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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더민주 전당대회, 추 '통합' vs 김 '혁신' vs 이 '친문혁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곽정일기자 송고시간 2016-08-25 11:40

지난 12일 오후 2시,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가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미애 후보와, 김상곤 후보, 이종걸 후보 간의 선거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 후보는 '지지자 통합'을 슬로건으로 당대표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분명히 강조했다.

추 후보는 지난 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의와 명분으로 통합과 정권교체를 말씀드렸다"면서 "그것을 열망하는 당원이나 전국 대의원들이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의 방향성 및 그 흐름을 당원들이 잘 알고 있기에 (대표는)저 추미애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분당 사태 때 '당을 흔드는 세력하고는 연대 필요없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당이 심하게 흔들렸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 하는 것"이었다면서 "지지자 통합은 반드시 선행되야 하기 때문에 힘쓰겠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호문' 즉 문재인 전 대표를 호가호위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추 후보는 "저는 특정인의 편을 든 적 없고 그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계파정치 이런데 곁눈질 해본적 없다"고 부정했다.

그는 '스스로 분열한 집은 일어설 수가 없다'라는 링컨의 말을 인용하며 "분열의 악습의 고리를 끊고 통합을 해서 대안을 내고 국민을 설득하는 일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추 후보는 '떠난 호남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복안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정치에 왕도가 어딨나, 열심히 해서 진심을 다하고 성심을 다할 때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지난 17일, 충북 청주 M컨벤션웨딩홀(옛 명암타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왼쪽부터 기호순)가 발언에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 때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김상곤 더민주 당대표 후보는 당내 계파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계파척결을 위한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BBS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상곤 후보는 계파색이 가장 옅은사람'이라는 평가에 대해 "정당에는 정파가 있고 정파활동을 통해 정당의 정체성이라든가 발전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경우 지난해 계파주의적인 갈등과 분란으로 인해 사실상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졌다"면서 "철저하게 계파주의적인 그런 흐름에서 언제나 본인은 거리를 두고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인 위상을 갖고 당대표를 하든 무엇을 하든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는 '호남 민심'에 대해 "호남민심이 우리 당에서 멀어져 간 것이 더민주가 호남의 가치와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과 광주·호남 정신을 당이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래서 4·13 총선에서 호남인들이 우리 당에 대한 회초리를 크게 들었다"면서 "당이 반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호남인들이 생각하는 당에 대한 실망감을 회복하는 작업을 해야하고 당의 광주·호남정신의 뿌리를 존중하는 것을 구현하는 마음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을 위한 전략'에 대해 "국민들의 수준에 맞게 당을 혁신하는 작업이 지속되어야 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된다"면서 "대선후보는 정치역량이나 정책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후보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유력한 후보들과도 시민사회 운동 등 정치적 활동과정에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면서 "따라서 모든 분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하는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사진 오른쪽부터) 후보가 연설문을 다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이종걸 더민주 당대표 후보는 '친문혁파를 통해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친문독식구조의 혁파를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상곤 후보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추미애 후보나 김상곤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서 진다'라는 부분에 대해 "시도위원장 선거에서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의 경우에 친문주류의 싹쓸이가 일어났다"면서 "이렇게 상태가 계속돼서 당대표마저 친문 주류로 된다면 경선 판에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어떤 분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선 경선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두 번째 새누리당 같은 경선으로는 약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고 대선필패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후보는 '호남민심의 더민주 외면'에 대해 "호남 지역 유세를 많이 다녔는데 이번 총선과 마찬가지로 더민주를 외면하면서 국민의당을 전적으로 지지하게 된 것이 가장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호남의 그런 사고는 친문패권주의라고 하는 당의 폐쇄구조를 통해 호남을 소외시킨 탓"이라면서 "소외된 호남은 결코 더민주의 지지자가 되기 어렵다는 구조가 전혀 변하지 않은 채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7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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