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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천년 비취색 꿈을 펼치다”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김주호기자 송고시간 2017-05-16 11:08

고려청자 재현사업 40주년 특별전 개막, 화목가마 작품 경매도 열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오는 24일 오후 2시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에서‘강진, 천년 비취색 꿈을 펼치다’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 화목가마에서 불을 지펴 완성한 화목가마 작품 경매행사도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청자박물관이 매년 청자축제마다 진행하는 청자유물 특별전시와는 별도로 추진하는 행사이다. 2017년 강진 방문의 해와 강진군이 1977년 청자 재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지 4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청자 재현은 강진군에게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시대 500년간 청자를 생산한 강진에서 재현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용희 청자장(전 강진청자사업소 연구개발실장) 본인의 집 마당에서 청자 기와가 나온 것이 계기. 이용희 청자장이 청자 제작에 평생을 바친 것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자연스럽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한 숙명이었던 것이다.

재현사업 추진 주체는 1977년 청자재현사업추진위원회라는 법인으로 시작해 강진군의 행정직제로 편제된 이후 강진청자사업소, 청자박물관을 거쳐 현재 고려청자박물관으로 그 명칭이 변경됐다. 사업소와 박물관을 거쳐간 수많은 우리 이웃들의 땀과 정성으로 현재 모습이 완성되었으니 개인의 한 삶이 강진군의 역사가 된 것과 같다.

전시에서는 고려청자와 재현사업에 관련된 사진과 홍보영상을 비롯해 청자를 노래한 시와 청자 디자인 우표, 관련 주요 인물, 신문기사, 공문서를 선보이는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고려청자 재현사업 40년, 그 길을 따라 걷다’라는 주제로 재현사업의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2부 주제는 ‘청자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로 1940년대 처음 등장한 청자 시와 강진에서 청자와 인연을 맺은 여러 인물들, 1960~1970년대에 디자인된 청자우표 등을 전시한다. 3부에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재현사업의 결과물인 청자작품들이 ‘영원히 간직된 비취색 꿈, 고려청자’라는 주제로 진열되며,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도예가들의 면면을 볼 수 있도록 사진도 전시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문화유적도 많지만 이것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활용해 나가는데 어느 지자체보다 선도적이고 의욕적이며, 그 결과 2017년 강진방문의 해 운영에 이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고려청자 재현사업도 이번 특별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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