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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의 정신으로 “Do It Now!"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배준철기자 송고시간 2017-06-16 15:50

오지 탐험가, 시인, (주)사라토가 도용복 회장과의 심층 인터뷰
 
여행의 묘미는 멋진 자연 풍광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만나는 친숙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도용복 회장./아시아뉴스통신=배준철 기자

과거 일제 강점기,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새마을 운동과 산업화 등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나고 자라며 20세기 격동의 세월을 보낸 많은 이들이 있다.
 
하지만 야속한 시간들은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지난 아픔의 시간들을 뒤로 한 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쩌면 대우 받아야할 이들이 아닌, 뒤로 물러나야할 이들로 취급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어느덧 산수(傘壽)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음에도 20대 젊은이처럼 열정과 모험심으로 쉼 없는 도전을 하는 이가 있어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전쟁의 참전 용사, 사업가, 고엽제 후유증 환자, 오지 탐험가, 시인, 음악가, 조직위원장 등 수많은 분야에서 존경받는 인물로서 늘 같은 길은 두 번 걷지 않겠다고 말하며 ‘부딪힘’을 강조하는 사나이 도용복 회장을 만나 그의 도전정신과 자기계발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지천명의 나이에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고 맨몸으로 남아프리카 11개국으로 떠난 도용복 회장. 화산과도 같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자신만의 ‘300-65’라는 수치를 25년째 지키고 있는, 일과 사랑, 또 열정과 낭만을 자랑하는 그에게서 ‘청춘’은 나이로 국한됨이 아님을 배워본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겠다며 세계의 오지를 누비는 도용복 회장.(사진제공=사라토가)

?“내 인생이 너무 탁하구나”
 
그 시대 대한민국의 열정적인 남성들이 그랬듯이 도용복 회장은 베트남 전에 참여했었다.
 
미국의 주도하에 참여한 전쟁에서 그는 참전 당시엔 전혀 알지 못했던 병을 얻어왔다.
 
바로 종전 후 20여년이 지나서야 고엽제(초목을 고사시키는 제초제 일종)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때 당시 도회장은 지천명의 나이였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평생 일밖에 몰랐던 그였지만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들이 병마와 싸우다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 그는 한 가지 마음을 먹게 됐다고 한다.
 
바로 사업가로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둔 그는 “더 이상은 일만하다 죽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지난 1992년이다. 내 인생이 너무 탁하다고 여겨졌고 더는 돈과 일의 노예로만 살고 싶지 않아졌다. 좋아하는 음악공부와 여행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무작정 짐을 챙겨 남아프리카로 떠났다. 워낙에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모험이라는 두 글자를 실천해보고 싶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수도 서울도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인데 굳이 세계의 유명 관광도시들을 경험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고 지금 생각하면 약간 무모할 수도 있지만 65일에 걸쳐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와질란드, 짐바브웨, 보추아나, 모잠비크, 잠비아, 레소토,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11개국 일주를 했다. 처음 여행에선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비참할 삶을 맞이했지만 그것은 상대적인 빈곤일 뿐, 그들은 대자연의 위대함을 온전히 누리며 살고 있었고 음악과 낭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도 그곳에서 만났던 빅토리아 폭포의 감동과 자극을 잊을 수 없다. 이런 멋진 대자연을 모르고 지난 50년간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하는 후회가 컸다. 그곳 사람들과의 소통에 언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자연 속에서 눈빛과 몸짓으로 때때로 그림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고 서로가 교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행의 묘미는 멋진 자연 풍광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만나는 친숙한 사람들 이었다”
 
 지난 5월 16일 여의도에서 한국언론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7 대한민국나눔봉사대상‘에서 기아나눔부문 대상을 수상한 도용복 회장./아시아뉴스통신=배준철 기자


?청년들이여 부딪혀라
 
도용복 회장은 “현대의 사회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의 정신을 가지고 무슨 일이건 부딪히라고 말하고 싶다.
 
부딪히지 않고 생각만 하는 사람은 그 이상의 것을 가질 수 없다.
 
부딪힘의 결과가 실패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그 누구도 통달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므로 그 속에서 우리는 실패에서도 얻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한가지의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가지의 지혜를 얻을 수 없다는 명심보감의 말을 기억해야한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오지 탐험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최소한으로 소지한 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떠나야 한다. 스스로를 ‘짐꾼’으로 추락시키지 말라. 발길이 머무는 곳이 나의 집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집시’라고 여기며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을 만끽하고 느껴라”라고 말한다,
 
또한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쿠바’에 가서 히치하이킹을 경험해보고 ‘프로리디따’ 라는 카페에 가서 헤밍웨이가 늘 앉던 자리에서 그가 늘 마시던 ‘다이끼리’라는 칵테일을 마셔볼 것을 추천했다.
 
또한 치안도 좋고 사람들의 성품도 비교적 친화적인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남미 여행에서 카리브 해를 꼭 경험해볼 것을 추천했다

?시와 음악에 대한 열정
 
도용복 회장의 시와 음악에 대한 열정의 시작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고엽제 후유증을 앓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면서 이다.
 
오지여행에선 전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에 해가 지면 적막만 흐르는 밤이 당연했고 무료함과 외로움을 달래는데 시(詩)가 최고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저 취미생활인 것처럼 흘려보내던 도용복 회장의 말과는 다르게 그는 이미 8년 전에 등단한 어엿한 시인이며 그의 롤모델은 부경대학교 총장 출신인 강남주 시인이라고 한다.
 
그를 “인문학을 강의 하실 정도로 상당히 문학적이고 상식이 굉장히 풍부한 분이며 시에 있어 남다른 감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 도 회장의 또 다른 사랑은 음악이다.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일에만 파묻혔던 그는 50세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취미활동으로 여러 합창단과 중창단에서 테너를 맡는 등 음악에 빠져들었다.
 
그런 그의 갈증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에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그의 장녀는 피아노를, 차녀는 플룻을(이탈리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음대 출신), 삼녀는 바이올린을 전공해 미국서 활동하고 있고 장남은 색소폰을 배웠으며 심지어 손녀들은 성악과 발레를 전공하고 있을 정도이니 그의 음악과 예술에 대한 사랑은 실로 상상 그 이상이 아닐까 한다.
 
‘2017 대한민국나눔봉사대상‘에서 기아나눔부문 대상을 수상한 도용복 회장이 여러 유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배준철 기자


?‘대한민국 나눔봉사대상‘에서 기아 나눔 부분 대상 수상
 
이렇듯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가 오지 여행에 몸 담은지도 어언 25년. 매번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들을 다니다보니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어린이들을 만나기 일쑤였다.
 
‘사라토가’라는 사업체의 성공한 수장이기도 한 도회장은 그들을 못 본체 하지 않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선행들을 단 한 번도 ‘베풂’이라고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지치고 병들었던 도 회장의 영혼이 치유됨을 느꼈고 지금보다 더 돕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세상이 모를 리 없었고 이에 지난 5월 16일 여의도에서 한국언론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7 대한민국나눔봉사대상‘에서 기아나눔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이른다.
 
이날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 유동수 의원과 가수 설운도, 평소 지역나눔으로 유명한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과 함께 수상한 도용복 회장은 수상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사업으로 먹고 살만하니 조금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오지의 원주민들을 돕는 일들을 조금씩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6.25 참전국들을 방문할 땐 그때의 고마움을 표현하려고 더욱 노력한다. 그것은 당연한 나눔이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지 다른 이들에게 박수나 칭송을 받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 이에 세간에 너무 알려지는 걸 원치는 않아 금번 ‘나눔봉사대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에도 처음엔 계속 사양해 왔었다. 하지만 저명한 심사위원들이 80여명의 후보들 중에 최종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하니 마냥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해 마지못해 수상하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몹시 어색하고 부끄럽기까지 하다”며 조심히 답했다.
 
새벽 4시가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기상해 하루를 준비한다는 도용복 회장의 강연 모습들이다.(사진제공=사라토가)


?혜안을 가진 유능한 사업가
 
유년시절부터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났던 도용복 회장은 지난 1970년대 후반, 미국의 독립 영웅 ‘사라토가’라는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 ‘핸드백’ 제조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를 론칭했다.
 
이후 10여 년간 성공가도를 달리던 사업부문이었음에도 ‘길이 아니다’라고 판단을 내린 그는 과감하게 회사명만 남긴 체 기존 사업체를 정리한 후 대부분의 공정을 기계화, 전문화해 ‘골프공’을 제조, 유통하는 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혜안이 있었던 도회장의 선택은 옳았고 이후 그의 사업은 가파른 상승을 통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파워를 가지게 됐으며 일본을 필두로 여러 나라에 당당하게 수출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사라토가’의 차별성을 묻는 기자에게 도 회장은 간결하게 설명했다.
 
“보통의 경우 골프공은 내부의 코어가 2~4겹인 경우가 많다. 코어가 많을수록 비거리는 짧아지지만 정확도는 높아지기에 프로골퍼들은 3~4피스의 코어가 들어있는 공을 아마추어들은 2~3피스의 코어가 들어있는 공들을 사용한다. 이에 ‘사라토가’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2피스의 코어가 들어있는 공만 제조해왔고 비거리에 갈증을 느낀 골퍼들에게 ‘사라토가’의 공은 ‘2~30야드 정도 멀리 날아가는 공’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라토가’는 현재 장남에게 순차적으로 운영권을 넘기고 있는 상태다. 이유를 묻자 “나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 부산 공장은 내가, 아들은 서울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지만 차츰 전반적인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이다. 또한 사라토가의 미래는 장기간 밝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많이 대중화 됐지만 앞으로 골프가 더욱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도용복 회장.(사진제공=사라토가)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5월만 해도 M생명그룹의 ‘MDRT 초청 강연회’ 및 캠코 강연 등 도용복 회장의 진귀한 경험을 듣고 싶다고 말하는 기업체의 러브콜이 셀 수 없이 많았다.
 
강연은 또 다른 강연으로 이어져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이라는 주제로 유명한 그의 강연은 심지어는 하루에 3,4건의 스케줄이 잡히기도 한다.
 
“늘 새벽 4시가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기상해 하루를 준비한다. 전국 각지로 향하는 새벽기차에 올라 강연장에서 만날 청중들을 떠올리면 피곤함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도 회장.
 
이런 그는 ‘300/65’라는 수치를 정해 1년 중 300일은 열심히 일하고 65일은 철저하게 새로운 땅을 향한 여행에 임하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호기심이 많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늘 어떤 난관도 부딪혀보려 노력하며 같은 길은 절대 다시 걷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자신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모험’이라고 말하는 도용복 회장.
 
그는 과거 꽤 오랜 시간동안 이스라엘 집단농장의 한 형태이자 생활공동체이기도 한 키부츠에 18세~35세 미만의 한국 유학생을 보내왔다.
 
현재는 전쟁으로 교류가 쉽지 않지만 과거엔 특별한 비용 없이도 글로벌 마인드 습득 및 외국생활 체험과 영어 학습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왔기에 그는 앞으로 한국에 키부츠 인 코리아를 설립해 세계의 학생들을 한국에서 체험하고 교류하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역 간의 감정을 지나 세대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만 하는 요즘, 자신과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다 하여 불통으로만 일관한다면 그 어떤 세대와의 간극도 좁힐 수는 없을 것이다.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보내며 오직 후손의 평안만을 갈구했던 세대가 있기에 후대의 우리들이 조금은 윤택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앞선 세대에서 도용복 회장과도 같은 선구자가 젊은이의 ‘뜨거움’ 못지않은 열정으로 손을 내민다면 지치고 좌절하고만 있는 수많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올바른 희망이 전도돼 가까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과 ‘보람’이 도래해 있을 것임을 짐작한다.

취재 : 배준철 기자(teen2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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