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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전 세종시의원, “시의회는 집행부 독주 견제해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7-06-27 22:00

27일 세종시의회 제4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임상전 의원.(사진제공=세종시의회)

임상전 세종시의원(75.바른정당)이 27일 세종시의회 제4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 독주를 견제하는 시의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바른정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은 “그동안 정례회와 임시회 그리고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결산하면서 반성을 겸한 5분 발언을 하고자 한다”며 시의회의 치부를 드러냈다.

임 의원은 현재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장이 모두 여당인 점을 들어 “더민주 의원이 8명이나 되는 다수당으로 구성돼 각종 법안과 예산안 등을 집행부 의견대로 처리해 주는 것이 다반사”라고 폭로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시민을 대표해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인데 세종시의회는 그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집행부를 옹호하고 비위 맞추기 위해 미사여구를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민원이나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해도 집행부의 입장에서 조치하고 처리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자신이 원로 선배의원으로서 “이 자리에서 토로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픈 심정이며 시민들에게 죄송함을 금치 못하는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대로라면 시의회의 권위와 의원들의 위상과 명예와 입지는 땅에 떨어지고 26만 세종시민들의 우롱을 받음은 물론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시의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본 의원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시민 여러분도 의회의 기능이 100% 회복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발언을 마쳤다.

임 의원의 발언은 최근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 계획에 대해 ‘각성하라’는 여론이 들끓는 시점에서 나온것이어서 세종시의회 위상에 심각한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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