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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난 아태기금회(APECF) 부주석, "부산, 아시아 영화산업 세계화 시킬 잠재력 있는 도시" [영상인터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안정은기자 송고시간 2018-07-31 20:04

[아시아뉴스tv] 샤우난(肖武男) 아태교류와합작기금회 집행부주석 '부산을 본다'

한국의 영화 창작 제작 노하우와 세계 최대 중국의 마켓 시장 금융을 더해야...
  
"아시아영화연맹 부산에 설립하고 센터 건립 추진할 터"

"유네스코 영화기구 부산 유치에 나서겠다"




[편집자주]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태평화와합작기금회는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유엔과 협력해 세계 각 도시에서 그 도시가 갖고 있는 명성을 살리는 버려진 도시 재생에 매달려 왔고, 네팔의 프로젝트 룸비니 프로젝트 등 수많은 유서 깊은 도시들을 100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투입해 세계적인 관광지 또는 경제 도시로 개발해내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 결과를 이끌어 내왔습니다. 부산을 세계인들이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입니다. 바로 부산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명성입니다. 이제 부산은 영화의 도시에 머물지 말고 영화산업의 도시로 거듭나야할 때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 산하 국제영화기구 UNICA의 아시아본부를 부산에 유치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또한 그동안 한국 영화관계자들과 협의해 온 아태영화연맹을 부산에 설립하고, 영화산업 발전에 가장 주요한 요소인 거대 해외 시장 진출과 영화 제작을 위한 중국의 금융 등을 접목시킬 아시아영화연맹센터 건립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샤우난 아시아태평양교류와합작기금회(APECF) 집행부주석


샤우난(肖武男) 아시아태평양교류와합작기금회(APECF) 집행부주석이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와의 업무협약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지난 26일 하루 일정으로 부산에 온 샤우난 부주석은 어렵사리 만들어진 인터뷰 자리에서 "부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인 중국과 인접해 있고 영화제가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영화 제작 노하우를 잘 결합시켜 영화 산업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우난 부주석의 이번 부산 방문을 이끌어낸 박 상임대표는 "미국 영화계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부산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아태기금회와 협조해 부산과 미국 영화계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을 처음 방문한 샤우난 부주석으로부터 부산 발전을 위한 고견을 들어봤다.

기자: 부산에 오신 것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인상이 어떠십니까?

샤우난: 부산에 첫걸음이지만 부산 분들이 아주 친절하다고 느꼈고, 어제 요트 타고 부산 야경을 둘러봤는데 15년 전 처음 두바이를 갔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산은 해변도시로서 아주 활발하게 발전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08년도 두바이가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거치고 고속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현 대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 한국이나 부산에 이같은 찬스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니고 동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경제발전의 위치에서 적당한 자리매김을 하고 정확한 비전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100억달러 넘게 기금을 집행한 민간기금은 드뭅니다. 소개를 하신다면?

샤우난: 아태교류와합작기금회는 지난 2010년도 5월 건립됐습니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신주일보에서는 아시아 부흥에 적극 참여할 비영리 기금이 탄생했다고 묘사한 바 있습니다.

아태기금이 지금까지 발전하게 된 원인은 다양합니다.

UN 및 유럽연맹 같은 세계적인 국제기구들과 각 국가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시아 부흥의 물결을 정확하게 탔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아태기금의 이사회는 아시아나 태평양 지역 국가 등에서 세계에 아주 영향력이 큰 전 정치인 경제인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세계 정치와 경제, 종교, 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를 보면 네팔 룸비니 프로젝트라든지 UN 청년인권포럼, 심지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에까지 개입해 하나하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평화와 아시아의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해 오셨는데 보람과 어려움도 따랐을 것으로 보이는데 프로젝트별로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샤우난: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업은 아태기금 건립후 처음 진행했던 세계적인 플랜, 룸비니 불교도시 프로젝트입니다. 1990년대 이미 세웠으나 사실상 사라졌던 계획을 2010년 기금회가 시작해 불과 8년이 지난 지금 룸비니는 잠자던 광야에서 깨어나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불교성지로 재탄생했습니다. 너무나 뿌듯합니다.

룸비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UN의 적극적인 지지였습니다. 2010년 8월 UN 사무총장으로 계시던 반기문 사무장님께서 아주 명확한 지지를 표명해 주셨습니다. UN은 아태기금의 룸비니 종교도시 프로젝트를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UN기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 해주셨습니다.

8년 동안 네팔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도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였습니다. 8년 동안 여러번 정권교체가 있었고, 국회도 여러번 구성됐지만 시종일관 프로젝트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 초기 도로, 공항 등 기초시설은 거의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됐습니다.

룸비니 프로젝트가 비록 불교도시 개발 프로젝트였지만 기독교를 포함해 힌두교 등 다른 종교에서도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보며 종교의 벽을 넘어서 인류 발전에 모두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깊게 느꼈습니다.

'앨리크로'라는 건설 설계사가 있었는데 이분이 엘리파타를 설계했던 사람입니다. 이분은 기독교인 설계사였고 불교의 건축물을 설계한 적이 없는데 충분히 불교의 사상을 이해하고 불교신자 관점에서도 매우 훌륭한 불교적인 건물을 설계하는 것을 보면서 다양한 종교 간의 교류가 충분히 가능하단 걸 느꼈습니다.

아태기금회가 지금까지 8년 동안 지켜왔던 중요한 이념은 다문화 교류와 세계 평화 촉진이었습니다. 이 이념은 2015년 9월 UN대회 때 정식으로 접수됐고, UN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아태기금이 2010년도에서 시작해 2018년도까지 진행했던 중국 심천 전해개발구 프로젝트도 현재 눈부신 발전을 통해 중국 개방의 모델이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 개방의 모델로 강조한 지역이 바로 전해개발구입니다.

심천 전해개발구를 UN에 처음 소개했고, 세계적인 글로벌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아태기금회에서 추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국제적 상황에 상당한 기금을 투입하고 참여해 왔습니다. 특히 보스니아 난민 문제에 가정 처음 초점을 뒀던 국제기구 중의 하나입니다.

이 8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UN이 이같은 세계적 사업에 참여하게 됐던 것은 저와 아태기금회 이사진들의 노력이 컸습니다.

아태기금회는 시종일관 분쟁을 화해하고 세계 평화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류와 환경과의 모순, 다양한 종교 간 갈등 충돌로 인한 테러 등을 감안할 때 인류의 제일 큰 문제는 세계 평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에 나란히 속한 중국과 한국은 아주 비슷한 문화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UN이 1945년 건립 이래 시종일관 주장해왔던 것은 다민족과 다양한 국가 간의 단결과 화합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아주 비슷한 문화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문화적인 뿌리는 사자성어로 화합불동, 즉 화합을 하는데 서로가 다른 이견이 있어도 화합할 수 있다는 취지이고, 한국에도 깊은 화합의 문화가 있는 만큼 동아시아의 메인 국가로서 지역의 평화와 세계 평화에 양국이 적극 협력해서 큰 기여를 하게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특히 지금 아시아와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반도 평화도 이런 화합의 문화 때문에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아태기금회의 지금까지 활동들을 보면 인도나 네팔 말레이시아 등 서아시아나 동남아시아 쪽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부산 방문으로 그 초점을 동북아시아로 옮겨오는 징조로 봐도 될런지요?

샤우난: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 서아시아나 동남아 인도양 주변 국가들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인류 역사 발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까 그쪽에 초점을 두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세계지도를 보면 초점의 중심을 태평양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국제적인 초점은 대서양으로 맞춰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서양을 주변국을 살펴보면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위치해 있습니다. 정치, 문화 등 인류문명의 역사는 이 대서양 주변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봐야합니다.

중국은 아주 유구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런 중국의 문화가 전 세계 국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지도를 보면 서부, 서남부, 서북부까지 전부 히말라야 때문에 외계와 차단이 돼 있습니다.

육로로 보면 서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해상으로 보면 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양 지역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태평양에서부터 인도양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한국의 새로운 북방경제체제에 아주 깊은 찬성을 보냅니다. 신북방경제라고 해야 되나요? 이와 관련해 송영길 북방위원장님하고도 깊은 교류를 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방중 때는 중국정부와 신북방경제에 대해 소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북방이라면 러시아와 몽고 중국의 동북지역과 한반도를 일컫는 것입니다.

15년 전 UN에 동남기획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때는 남북 간 트러블 때문에 실제 진행을 못했습니다.

한국정부가 일컫는 신북방경제라는 것은 동남기획보다 훨씬 넓은 입장에서 본 것이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희망의 보이면서 실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5월9일 서울에서 한중 일대일로위원회 포럼을 진행했었습니다. 이 포럼 때 송영길 북방위원장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받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도 간담회를 가졌었습니다. 중국과 한국, 국제기구 간에 새북방경제에 대한 충분한 토론과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향후 신북방경제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치가 점점 중요해 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한국 출장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부산에서 가진 협약식에서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와 샤우난(肖武男) 아시아태평양교류와합작기금회(APECF) 집행부주석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아시아뉴스tv


기자: 부산시민으로서 가장 관심 있는 질문인데, 아태기금회가 부산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샤우난: 외국인으로서 부산하면 제일 처음 머리에 떠올리게 되는 것이 부산영화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태기금회는 지금까지 8년 동안에 많은 영화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UN영화제는 아태기금회가 독립적으로 추진해 왔고, 마카오영화제 등에 메인 기구로서 참여해 왔습니다. 특히 오스카나 칸 같은 영화제와도 깊은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아태기금회는 로스앤젤레스에 차이나문화센터를 가지고 있고 중국을 벗어난 지역에서 가장 큰 중화 방송인 한천TV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영화사업 쪽 경험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부산영화제를 영화만의 영화제가 아니고 영화산업에 상관되는 사업 형태로의 변화의 한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스튜디오, 창작, 제작, 후기제작 및 영화산업기금, 영화금융 등 영화와 관련되는 모든 종합적인 산업에 부산국제영화제와 밀접한 합작을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이 아시아의 미래 영화산업 발전과 세계 문화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진단해보면 중국이 근래 영화산업 분야에서 매우 급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금융들이 영화 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모자라는 부분을 한국이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제일 큰 장점은 아주 성공적인 경험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창작과 매니지먼트, 영화 후반기 제작, 분장, 투시효과 등 다방면에서 중국보다 우수한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이같은 인프라와 중국의 세계최대 영화시장을 염두에 둔 중국의 영화산업 자금을 결합하면 충분히 아시아문화를 부흥시킬 것이고, 이 부흥을 일으키는데 영화산업이 큰 작용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부산을 방문하면서 처음 가진 구상이 아닙니다. 2년여 동안에 서울을 드나들면서 한국영화계 원로들과 이순재 임동진 선생 같은 영화인들, 강재규 강석우 등 유명 감독들, 특히 CJ, 롯데, 영화진흥회, 시나리오작가협회 같은 기관이나 회사들과 여러 차례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나타난 일치된 견해가 부산을 위주로 하는 영화종합산업의 발전이었습니다.

부산에 첫걸음 했지만 강력하게 오는 느낌은 부산이 아시아 영화산업을 세계의 영화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습니다.

기자: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샤우난: 네. 구상을 더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부산을 영화 종합산업의 도시로 발전시키려면 한국 정부와 부산시, 국민, 민간 영화 분야 기업들과 기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아태기금회는 부산이 영화에 관련되는 모든 사업을 전방위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태기금회는 앞으로 부산과 밀접한 교류를 통해 이런 전망을 현실화 시켜보고자 합니다.

UN의 교육과학문화기구 즉 유네스코 산하에 유니카라는 영화기구가 있습니다.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게 있어 어젯밤 그쪽 관계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이 기구의 본부를 부산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가능성을 타진했고 그 일에 제가 앞장서 보고자 합니다.

또 세계적인 대형 영화제 칸도 좋고, 오스카도 좋고, 아태기금회가 긴 시간 합작해온 영화제들이나 미국의 6대 영화산업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부산과 매칭하고 싶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시민들이 간절히 원한다면 이 미션은 기필코 달성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태기금회가 가지고 있는 영화산업 분야의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해 이 일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영상편집 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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