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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린이집 34%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받지 않아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09-03 17:42

박성수 세종시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형 평가인증제도 주장
관내 어린이집 중 34%가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박성수 시의원.(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 관내에 있는 321개 어린이집 중 34%인 110개 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박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종촌동)에 따르면 이들 미인증 어린이집 인원은 전체 국공립, 직장, 가정, 민간 어린이집 1만 3531명 중 4373명(32%)에 이른다.

국공립은 2개 기관 114명, 직장 5개 549명, 가정 62개 956명, 민간 41개 2754명이 미인증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자료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시로부터 제출받은 것으로 미인증 어린이집 속에는 시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충녕어린이집(2015년 11월 개원)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제도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어린이들을 보육할 수 있도록 시설과 급식, 안전 등 운영전반에 관해 인증하는 제도로 의무사항은 아니고 받을 경우 각종 정부 보조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시민들은 그동안 보건복지부의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등 인증제도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종촌동에 사는 A씨(35.여)는 "여성과 아동이 행복한 도시라는 시의 구호에 맞지 않게 미인증 어린이집이 많은데 놀랐다"며 "부모 입장에서는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7월 현재 보건복지부 인증평가를 받지 않은 세종시 소재 어린이집 및 아동 현황.(자료=박성수의원)

또 새롬동에 사는 B씨(44.여)도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발생하는데 안전망도 갖춰지지 않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은 불안하다"며 철저한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어린이집은 신설 또는 대표자가 바뀐 경우 등 다양하다"며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유인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제도가 허술하다는 판단 하에 세종형 평가인증제도 도입을 공약한 바 있다"며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어떤 시설과 운영방안이 필요한지 등의 기준 마련과 평가기관의 선정 등 자체 인증제도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부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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