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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충녕어린이집 '자기 몫 챙기기' 잡음 속 착공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10-29 10:40

시청 동편 주차장 폐쇄로 민원인 불편 가중 예상
세종시가 29일 동편 주차장에 착공한 시청 소속직원 자녀를 위한 충녕어린이집 조감도.(사진=세종시청)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세종시가 29일 동편 주차장에 시청 소속 직원 자녀들을 위한 충녕어린이집 공사를 착공해 '자기 몫 챙기기'란 빈축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현재 시청 건물 1층 일부를 쓰고 있는 어린이집이 비좁아 별도의 건물로 짓는 공사로 부지 매입비를 빼고 설계비 포함한 사업비가 약 70억원 들어간다.

새로 짓는 어린이집은 1525㎡(460여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95㎡(630여평) 규모로 내년 11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어린이집이 완공되면 그동안 3세 미만 공무원 자녀 42명만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에서 만 5세 미만 어린이 237명이 모두 다닐 수 있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이 부족해 가정이나 민간 어린이집으로 떠밀려 다니는 아이들이 많은데 세종시 공무원들은 자기 몫부터 챙기는게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건립키로 한 세종시 충녕어린이집 위치도. 지난해 12월 변경했다.(사진출처=네이버위성지도)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청을 모범적인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육아부담을 줄이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해야 되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건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주차장 부지에 어린이집을 짓는 것에 대해 "동편 주차장은 시의회가 이전하면서 시청과 의회를 방문하는 민원인 차량으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룬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시는 당장 민원인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현재 공무원들과 관용차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 주차장 중 일부를 민원인 용으로 할애하는 방안과 장기적으로 시청 남측 광장에 지하 주차장을 검토중이다.

김동민 총무과장은 "충녕어린이집 증축 사업의 안전한 추진은 물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문화 조성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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