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밤 11시45분쯤 울산 남구 선암동 명동삼거리 주변 도로 아래 매설된 대형 스팀 배관이 폭발로 파손돼 다량의 스팀이 분출되고 있다.(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
울산 석유화학공단 인근 도로 지하에 매설된 스팀 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지난 13일 밤 발생했다.
1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45분쯤 울산 남구 선암동 명동삼거리 주변 도로 아래 매설된 대형 스팀 배관이 폭발로 파손돼 다량의 스팀이 분출됐다.
이 사고로 공단에서 명동삼거리 방향 편도 2개 차로 일부가 패이고, 도로에 있던 덤프트럭 1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 파손 부위는 가로 10m, 세로 3m, 깊이 3m 정도로 폭탄을 맞은 듯 움푹 패이거나 내려앉았다.
폭발 배관은 한주에서 한화종합화학과 롯데정밀화학으로 연결되는 직경 700㎜의 고압 관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관의 총 길이는 4∼5㎞ 가량이다.
소방당국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50여분 만에 한화종합화학의 메인 밸브를 차단해 안전조치했다.
남구는 이날 오전 6시까지 파손된 도로를 안전펜스로 막고, 주변에 흩어진 도로 잔해와 파편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남구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위해 도로를 복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배관을 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하는 한편, 한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