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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불출마 의사 내비친 민주당 의원 얼추 20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수지기자 송고시간 2019-11-19 16:54

"86세대, 마침표 찍을 때 됐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이철희의원실

[아시아뉴스통신=정수지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내년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민주당 현역 의원과 관련해 "저까지 포함해 불출마 의사를 조금 분명히 하거나 의사가 강한 분들을 따지면 얼추 15명에서 20명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지간히 했다, 나는 그만하련다' 이런 사람들이 좀 있었다"며 "이쯤에서 그만하고 가족들과 지내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서 조금씩 불출마자가 나올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기국회 중이고 예산도 아직 처리가 안 됐다"며 "정기국회가 끝나고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12월17일쯤인데 그쯤 되면 진퇴를 분명히 얘기할 상황이 오니 아마 많은 분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용퇴론이 나오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두고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며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선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버티면 아름다운 퇴장이 아니라 떠밀려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86세대들이 용퇴론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86세대를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마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분, 대선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비중 있는 분이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큰 결단이고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다선 중진에 대해서는 "지금 남아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자리를 비워줘서 할 수 있는 역할, 임 전 실장처럼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넓게 좀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용퇴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비서는 일로서 그 리더가 성공하게 하는 것이 자기의 몫이지, 리더를 팔아 자기 정치적 입신을 도모하는 것은 구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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