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뉴스홈 연예/문화
베르테르 효과, "모르는 게 약"…부고 이면의 불편한 진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서아름기자 송고시간 2019-12-03 16:19

유명인의 죽음이 일으키는 '나비효과'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아시아뉴스통신=서아름 기자] 베르테르 효과는 간단히 말하면 '자살 전염' 효과다. 유명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 일반 대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21세기의 베르테르 효과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건 다름아닌 언론이다.

가수 설리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베르테르 효과가 새삼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두 사람의 비보와 맞물려 자살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통계 상 특정기간 자살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로 베르테르 효과를 꼽지 않기가 어려운 이유다.

문제는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 인사의 극단적 선택이 언론을 타고 급속하게 일반 대중에게 퍼진다는 점이다. 구체적 사인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슬픔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는 생각은 추모를 넘어 우울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베르테르 효과가 자살 보도의 필요성 논란으로 이어져야 하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유명인의 죽음에 대해 수없이 많은 기사가 생산되고, 이미 몇 일이 지나 발인까지 마친 뒤에도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 이런 현상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