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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실화, ‘그알’에서도 다뤘다…유가족 분노한 이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서아름기자 송고시간 2019-12-04 00:19

영화 '암수살인' 실화 사건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출처=영화 '암수살인' 스틸컷)


영화 ‘암수살인’이 영화채널에서 방영되면서 실화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암수살인’은 지난해 10월 개봉 당시 실제 사건 속 피해자 유가족들의 개봉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개봉 전 유가족들은 “유가족의 어떤 동의도 없이 영화를 제작했다”면서 “실제 사건과도 다르게 묘사됐다”며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바 있다. 이후 제작진의 설득과 사과로 인해 소송을 취하했다.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 갇힌 살인범(주지훈 분)이 숨겨왔던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며 시작되는 형사(김윤석 분)와 살인범의 치열한 심리 대결을 다룬 범죄 스릴러다.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 사건들은 지난 2012년 11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먼저 다룬 바 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감옥에서 온 퍼즐 - 살인 리스트의 진실은?'이라는 제목으로 '암수살인' 속 실화를 이야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0년 11월, 22년간 강력 사건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김정수 형사가 받은 한 통의 편지로 시작했다. 발신자는 2개월 전 유흥주점의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두홍(가명)이었다. 김 형사는 이 씨가 수감 중인 교도소로 찾아갔다. 이 씨는 A4 두 장 분량의 자술서를 작성하고, 자술서엔 11건에 달하는 살인 사건의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이 적혀 있었다.

이후 김 형사는 혼자만의 수사본부를 차려 이 씨의 '살인 리스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교도소를 찾아가 이 씨로부터 진실일지, 거짓일지 모를 단서들을 얻고 이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 씨가 죽였다고 자백한 인물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동거녀 신 씨, 택시 운전사로 일하며 죽였다는 승객들 등이었다. 이 씨는 자백했다가 다시 번복하고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어가며 마치 김 형사와 게임이라도 하듯 했다. 이 씨는 다른 형사도, 검사의 접견도 거부하고 오로지 김 형사에게만 편지를 쓰고 접견에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회차를 통해 '암수범죄'(暗數犯罪, Hidden Crime, 실제 범죄는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였거나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피해자나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를 이야기했다. ‘암수살인’은 이 ‘그것이 알고싶다’ 내용을 토대로 김태균 감독이 보강취재를 해서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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