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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대표 ‘2020년 겨울에는 패셔놀로지 뜨며 남성 하프 코트’가 대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권영창기자 송고시간 2019-12-27 09:08

2020년 맞춤정장의 트렌드는(사진출처=봄바니에양복)

[아시아뉴스통신=권영창기자] 올 겨울을 맞이해서 기능성 의류가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기능성 의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행에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실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며 이른바 ‘패셔놀로지’ 상품 군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봄바니에 양복의 장준영 대표는 “패션업계에 올해 새로운 효자 아이템이 등장했다. 바로 패션에 발열 및 보온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패셔놀로지(Fashion + Technology)’ 상품들이다. 즉, 맞춤양복도 실속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 겨울 남성복 트렌드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자신의 외모를 젊어 보이게 꾸미는 ‘영포티’이다.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몸과 마음에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 하거나 자신의 실제 나이 보다 더 젊어 보이게 패션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경제적인 중심에 있는 4050세대인 이들은 ‘외모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뿐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예전의 세대는 자녀들에게 투자를 집중했다면, 지금의 4050 세대는 자신을 뒤 돌아보고 자신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갖으며 유통·패션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최근 한 백화점이 조사한 올해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남성캐주얼 매출을 살펴본 결과 4050대 고객 비중은 절반을 넘는 58.6%에 달했다. 구매력 최강자로 꼽히는 이들이 ‘아저씨 룩’을 버리고 유행에 민감해진 것이다.
 
봄바니에 양복의 장준영 대표는 최근 한국직업방송에 출연해서 ‘4050 세대가 패션의 중심세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최근 패션 트렌드와 함께 겨울 맞춤양복 스타일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47여년이 넘는 재단사 경력을 바탕으로 유명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들을 단골로 두고 있는 맞춤양복 장인으로 통하는 봄바니에 양복의 장준영 대표는 “최근 양복점을 찾는 4050 세대는 자신의 몸에 피트가 되는 이태리식의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고 설명했다.
 
장준영 대표는 “겨울을 맞이해서 체크 패턴을 가장 많이 반영한 아이템은 코트와 슈트다. 약간 낡은 듯 빈티지한 느낌의 채도가 낮은 컬러와 돋보기로 확대한 듯 큼직한 패턴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시즌 유난히 클래식하게 제안되는 체크 패턴을 고루하게 스타일링하고 싶지 않다면 발렌티노가 선보인 룩처럼 위아래, 그리고 셔츠까지 모두 체크 패턴으로 스타일링 해 보자. 크기와 색상을 조합하는 아이디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2019년 겨울 남성들에게 추천할 아이템으로 기존 재킷보다 10㎝가량 긴 ‘하프 코트’를 손꼽았다. “과거에는 고객 10명 중 9명이 한 벌 슈트를 맞췄지만, 요즘 같은 노타이 문화에는 콤비를 권해드리게 된다!”고 조언한다.
 
또 “하프 코트는 셔츠 위에 하나만 가볍게 걸쳐도 멋을 낼 수 있으며, 여벌의 바지를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장 대표는 설명한다. 국산 중급(中級) 원단인 마르체를 사용하면 100만원 초·중 반대에 근사한 하프 코트 한 벌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300만~500만원을 넘는 캐시미어 코트도 있지만 막상 맞추면 몇 번 못 입는다.”며 “적절한 품위와 더불어 캐주얼한 느낌까지 살리면서 실용적인 장점이 많은 하프 코트가 국내 중년 남성에게도 많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최근 노타이 흐름을 반영해 맞춤 셔츠를 주문할 때는 재단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훨씬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셔츠 깃이 몸판과 맞붙는 부위를 0.7㎝ 아래로 내리면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깃이 벌어지거나 어깨 부위가 부풀어지는 일이 없어 옷맵시가 더욱 살아난다고 팁을 준다.
 
한편, 장준영 대표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지 47년이 넘은 만큼 신체의 치수를 재면서 체형사진을 일일이 찍어 그 체형 사진을 가봉할 때 활용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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