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전경.(사진제공=포스코) |
메리츠증권은 20일 철강산업 분석자료에서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실적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주가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철강업체 주가는 지난 10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가격, 경기회복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공급과 수요에서 불안요소가 여전한 탓이다.
현재 중국의 고로 가동률은 동절기 감산 시즌이지만 8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신예설비들이 속속 가동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도 긍정적이지 않다. 2019년 하반기 견조세를 보였으나 올 하반기 이후 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사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하드랜딩하지는 않겠으나, 소프트랜딩만으로도 그 영향이 크다"면서 "2019년 중국 조강생산량이 6% 증가했음에도 순수출이 늘지 않은 것은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사영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시장에는 실적 회복 기대감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둔화되는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경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