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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손씻기 6단계./아시아뉴스통신DB |
1969년 윌리엄 스튜어트 미국 공중위생국장은 "전염병은 이제 대부분 끝이 보인다”고 선언했지만 틀렸다. 오늘날도 다양한 질병들이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염병은 동물(種)로부터 유입되는 인수공통병전염병이 대부분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은 기존 병원체의 변이 등 새로운 병원체는 기후 환경 및 생태계의 변화와 여행과 교역, 산업 팽창, 미생물의 적응 및 변화 등이 촉진요인으로 작용한다.
첫째, 환경 및 생태학적 변화로 농업개발에 따른 댐, 관개수, 상수원의 물은 모기의 산란장이 되어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과 같은 주혈흡충증의 전염병을 만들어내고 있다.
둘째, 기후변화는 지구 온도를 상승시켜 전염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엘리뇨와 라니냐도 기온과 강우량으로 매개 곤충을 통한 전염병 발생을 초래하고 있다.
셋째, 인간 행동 변화도 한 요인이다. 도시화와 밀집화로 전염병이 도시로 유입되어 급속히 확산된다. 전문가들은 2025년이면 세계 인구의 65%가 도시에 모여 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째, 교역과 여행은 중세의 페스트나 오늘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보았듯이 전염병의 통로 구실을 했다. 교통의 발달은 전염병의 숙주나 매개체를 순식간에 대륙 간으로 이동시킨다.
다섯째, 산업 기술의 변화에 따른 식품 생산도 세계화되면서 광우병이나 혈액제재 오염에 의한 HIV 감염전파를 가져왔다.
마지막으로, 미생물의 변화다. 미생물은 인간보다 빨리 변화하고 진화한다. 돌연변이나 혹은 유전자의 재조합을 통해 보다 독성이 강한 새로운 변이주가 출현하게 되는데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1970년대 에볼라, 레지오넬라증(1977),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 발견(1976)
1980년대 3400만 명의 감염자를 가진 에이즈(1981)를 위시한 E.coli O157:H7(1982)
1990년대 미국판 출혈열인 한타폐증후군), 말라리아(1993), 페스트(1994),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뇌염(1999)
2000년대 신종 인플루엔자(H1N1, 200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2002),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코로나·MERS-CoV, 2012), 에볼라(ebola, 2014), AI(조류독감·H5N1, 2014) 등 새로운 전염병이 나타나거나 혹은 병원체를 발견했다.
인류가 수세기를 살아왔지만 전염병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지난 2000년 동안 페스트 전염병의 창궐을 경험했고 거의 2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음에도 말이다.
경제는 전염병의 직격탄을 맞는다. 전염병이 창궐하면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기피하게 됨에 따라 소비가 위축된다. 메르스 사태 때도 심각한 내수 침체에 빠졌다. 외국인 관광객도 여행을 취소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를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부품수급에 차질을 빚어 휴업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게 돼 약 6000억원의 경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면역력 강화'와 '개인위생 관리'가 유일한 대응책
백신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전염병의 치사율은 크게 낮아졌으나 오늘날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심해 백신을 만들기도 어렵다고 한다.
'면역력 강화'와 '개인위생 관리'가 유일한 대응책일 뿐이다. 손을 자주 씻고 과로를 피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염병의 파급력은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
우리나라는 주기적으로 전염병을 마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스와 메르스에 이어 콜레라와 C형 간염 집단 감염까지 발생했다. 이번에는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 및 조치계획과 중국 입국자 방역관리 방안 및 가짜뉴스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비상사태에 준하는 방역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전파유형이 나타나고 있어 적극적 조기진단과 격리를 통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 환자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학적, 의학적으로 제기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관계 부처가 공감했다.
이에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우선적으로 중국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과 공포에 싸여 있다.
전염병으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각종 음모론도 난무하고 있다. 메르스가 창궐할 때는 미군 소행이라는 괴담이 떠돌기도 했었다.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공포 마케팅이 기승을 부렸다. 우리는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현상을 여러 번 경험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도 마찬가지로 SNS를 통해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과거 역사에서도 전염병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왔다. 지난 2000년 동안 세 번의 광범위한 페스트 전염병 창궐을 경험했고, 거의 2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다.
전염병의 주 원인인 세균과 바이러스는 조금만 경계를 늦추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새로운 백신과 항생제를 개발하고 병원감염의 예방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며, 질병 동태의 꼼꼼한 감시와 방역대책을 확립하는 국가적․국제적 노력이 절실하다.
전북대에 세워져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정상적으로 운영시켜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우리나라를 보건 선진국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품귀현상을 빚게 되자 정부에서는 한시적 기간을 정해놓고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 적발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국민들은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건강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 건강교육이 최우선시 된다.
정부는 유치원 교육부터 성인에 이르기 까지 전염병을 비롯한 건강과 관련한 교육과정을 필수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 섭취와 운동이 필수적인바 학교 체육교과 시수를 더 늘려야 하고 사업자는 근로자에게 주기적으로 운동을 시켜야 하는 것을 법제화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
이두현/ 아시아뉴스통신 전북취재본부 논설위원 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