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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국장급 9명, 순천 10명·여수시 11명…인구 15만과 28만 시와 비슷한 조직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20-02-13 10:58

광양시 조직 개편할 경우 국장 10명으로 늘어나…1월 사무관 20명 승인 2명만 “보직”
광양시청 전경.(사진제공=광양시청)

[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최근까지 사무관(과장, 5급) 승진 결원의 200% 이상을 승진시켜놓고 이들 승진자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 고위직 공무원 자리 만들기에 혈안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본보 1월 9일= 정현복 광양시장, 사무관 승진 결원산정 무시…2년동안 34명 초과 승진시켜 ‘논란’ 기사 참조/ 지난 1월 정기인사 5급 사무관 20명 추가 승진의결 제외)

이렇게 고위직 자리를 만든 결과 서기관(국장, 4급) 자리가 9곳(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4급의 자리가 생기면 자동적으로 5급인 사무관(과장) 자리는 기하급수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정현복 시장이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5급 사무관 20명(행정직 10명, 시설 5명 등)을 승진 의결했다. 이들 승진 의결자 중 2명만 보직(직무대행)을 받았으며, 18명은 현재 팀장으로 근무 중으로 확인됐다. 이런 정 시장의 ‘엉큼한 인사’에 대해 시민들이 혀를 내두른다.

광양시에 따르면 본청 및 직속 기관(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에 48개(5급)의 실과와 사업소 및 읍면동은 13개(5급) 등 61곳(명)에서 5급 사무관이 근무 중이다.

또 광양시는 지난해 1국 1과를 추가로 신설하려다가 시의회에서 부결시킨 상태며, 이렇게 부결된 조직개편안에 대해 시 집행부는 또다시 시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통과될 경우 4급 서기관이 10(개)명으로 늘어났다.

인구 15만3335명인 광양시청 조직이 이렇게 방대하고 운영되고 있는 반면 순천시 (인구 28만3143명) 서기관(국장, 4급)은 10명과 여수시(28만 7410명)는 11명(직속기관 포함)이 근무하고 있다.

또 순천시 본청(직속기관 포함)에 52개 실과와 사업소 및 읍면동 24곳 등 76명의 5급(과장급)이 근무하고 있으며, 여수시도 52개 실과와 읍면동 27곳 등 79명의 5급 사무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을 분석하면 광양시 본청에는 48명의 5급 사무관이 있으며, 순천시와 여수시의 본청 5급 근무자는 52명이다. (사업소 및 읍면동 제외)

이는 다시 말해 15만이 조금 넘은 광양시와 28만이 넘은 순천과 여수시의 5급 사무관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두 개의 시와 광양시의 차이는 읍면동이 더 많아 5급 사무관이 많다는 것뿐이다.

본인을 행정에 달인이라고 소개한 정현복 광양시장은 최근까지 5급 사무관을 정원(결원)보다 34명 이상(지난 1월 20명 승진의결 제외)을 추가 더 승진시켜놓고 이들 승인자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꼼수만 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공무원의 꽃이라고 불리는 사무관 이상의 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승인시켜주면, 공무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하부조직(7급 이하)이 부실해 시민들의 행정 서비스는 엉망이 될 수 있으며, 과다인건비 등으로 시민들의 복지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여론이다.

익명을 요구하는 퇴직 공무원 A씨는 “승진 인사철만 되면 시장(관사)이 살고있는 곳과 시장 최측근 등에게 잘(인사) 보이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눈에 선하다”며 “청탁과 인사(승진)는 이꼬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행정수요에 따라 센터(국)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양시 공무원 정원은 1023명이며, 순천시는 1480명, 여수시는 1785명이다. (1월 현재, 별정직 및 계약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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