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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硏, 페트병 대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상용화...5년 이후 기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20-02-18 14:14

한국화학연구원 황동원·황영규 박사팀이 개발한 바이오플라스틱 핵심 원료 생산 촉매 시스템이 촉매 분야 권위지 ‘ACS Catalysis(미국 화학회 촉매)’ 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자료출처=ACS 카탈리시스/제공=화학연구원)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은 페트병을 대체하는 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페프의 핵심 원료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수도권 등 일부 재활용업체들이 폐비닐 등 일부 품목의 수거를 중단하면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정부(환경부 등)는 이런 혼란의 재발을 막고 재활용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 핵심내용은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각 순환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오는 2030년에는 재활용률(70%)을 올리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50%)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올해를 ‘폐기물 정책 전환의 첫 해’로 내세우며 유색 페트병 사용 금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의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정부의 정책이 좀 더 현실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플라스틱의 재활용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화학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의 대명사인 페트병을 대체할 바이오플라스틱 페프(PEF)의 핵심 원료인 글루코스를 프럭토스로 바꾸는 촉매 공정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황동원·황영규 박사팀이 개발한 바이오플라스틱 핵심 원료 생산 촉매 시스템이 촉매 분야 권위지 ‘ACS Catalysis(미국 화학회 촉매)’ 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위 이미지  자료는 글루코스가 촉매 표면에 흡착된 후 프럭토스로 전환되는 반응을 표현했다.(자료출처=ACS 카탈리시스/제공=화학연구원)
 
일반적으로 페프(PEF)를 생산하는 과정을 보면 글루코스→프럭토스→HMF→FDCA→PEF의 전환단계를 거친다.
 
여기에서 글루코스는 식물에서 유래한 포도당 기반의 물질로 풍부하고 값싸지만 직접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할 수 없어 글루코스에서 프럭토스로 전환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또 기존에는 효소 공정으로 글루코스를 프럭토스로 전환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그 이유는 효소 공정에서 고가의 효소를 1회 사용하면 재사용할 수 없고 프럭토스로 전환되고 남은 글루코스를 분리하기 위해 고가의 크로마토그래피 장비도 필요하다.
 
이번에 탄소자원화연구소 그린탄소촉매연구센터에서 만든 촉매는 하이드로탈사이트·부탄올이다.
 
특히 하이드로탈사이트는 이전에도 ‘글루코스→프럭토스’ 전환 연구에 많이 쓰였으나 불안정한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진은 하이드로탈사이트와 부탄올을 결합해 화학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고수율을 확보했다.
 
이 연구개발에 의하면 기존 효소 공정과 비교해 비용을 50%나 줄였고 공정을 두 단계에서 단일 공정으로 간소화했다.
 
황동원 박사는 “페프 바이오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촉매기술을 토대로 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페프 바이오플라스틱 상용화 공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촉매 분야 권위지인 ACS 카탈리시스(ACS Catalysis)지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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