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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만든 새로운 직업, '이모티콘 작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안준범기자 송고시간 2020-03-17 12:26

 
(사진제공=이지아 작가)

[아시아뉴스통신=안준범 기자] 이제는 스마트 시대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어린 아이부터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SNS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SNS에서 채팅은 물론 통화까지 가능한 요즘, 이모티콘의 사용량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간단한 밑그림과 채색, 그리고 거기에 움직임을 더하면 이모티콘이 완성된다. 이렇게 복잡하지 않은 작업으로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이모티콘이다. 이모티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취미로 시작했다가 이모티콘 제작에 몰두하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도 그만두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평소 그림을 즐겨 그리던 20대 여성 이지아 씨는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이모티콘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이모티콘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년 동안 제작한 이모티콘만 20여 개. 하지만 그녀의 바램과는 달리 모두 심사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모티콘 제작에 더욱 몰두했고 그 결과, 네이버(주)의 일본 법인인 라인 주식회사가 제공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LINE 에 심사를 넣은 네 가지의 스탬프가 승인되었다.

이지아 씨의 공식적인 첫 작품으로 공들여 만든 만큼 완성도가 높다. 승인된 스탬프는 'An Acorn Friend', 'A Korean Fox', 'hedgehog_maho', 'A Timid Rabbit Tabby' 이렇게 네 가지로 도토리, 여우, 고슴도치 등을 캐릭터화 시킨 작품들로 흔하지 않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어 매니아 층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 씨는 “처음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제가 원하는 이모티콘들이 많이 없어,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들을 그려보자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제작해 심사를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이모티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아 씨의 첫 작품들의 매출이 높을지는 미지수지만 라인의 경우 작가 중 상위 10명의 평균 매출이 40억 원을 넘은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희망이 없어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모티콘 제작만으로 매우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기에 이모티콘 작가는 더욱 인기 있고 전망 있는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연간 3000억 원대의 규모로 이모티콘 시장은 해외 진출까지 본격화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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