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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모녀"로 인해 대립하는 '제주도와 강남구청'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0-03-29 14:13

강남구청./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서울 강남구청장이 제주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제주도 입도 당시 증상이 없었다는 취지로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제주도 보건당국이 반박에 나섰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미국 유학생은 강남 확진자로 역학조사의 책임도 강남구청에 있다”며 “제주도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는 강남구의 역학조사보고서를 근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일 증상 발현 여부도 제주도가 새로 알아낸 것이 아니라 강남구청이 알아내 결정된 것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해당 유학생이 입도 첫날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꼈다는 제주도의 발표에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일 증상 발현 여부도 제주도가 새로 알아낸 것이 아니라 강남구청이 알아내 결정된 것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는 미국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5일 “해당 유학생이 입도 첫날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꼈다”고 발표했다. 이 유학생이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여행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전국적인 논란이 되자 강남구청장은 이들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라고 지칭하며 진화에 나섰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7일 ‘제주여행 이후 확진판정 받은 강남구민에 대한 구청장 입장’을 통해 “제주도의 고충이라든지 또 제주도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들 모녀도 이번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라고 평가했다.

정 구청장은 유럽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진행된 것이 지난 22일부터이며 강남구가 재난문자로 관내 미국 유학생들에게 스스로 자가격리하도록 당부한 것이 24일부터였다고 설명했다.


news0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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