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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우리는 반드시 이겨 내리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03-30 10:35

광해군 때 함경도서만 2천9백 명 숨져 
조선시대 그 많은 역병, 온몸으로 이겨냈다
코로나19, 우리의 투지를 꺾지는 못하리라 
이광희 대전세종충남 대표이사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다. 벌써 수개월째다. 그나마 우리는 꼭지 점을 찍은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매일 수백 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보통일이 아니다. 온 세상이 역병으로 난리 아닌 곳이 없다.

거의 모든 나라가 문을 걸어 잠갔다. 아시아를 깐봤던 유럽이 죽을 맛이다. 손을 못 쓸 정도로 번지고 있다. 미국도 다를 게 없다. 매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난리가 나는 건 아닐까 걱정이다.

남 걱정 할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1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사망자도 150명을 채울 기세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 끝이 보인다.

조선시대 때도 역병은 종종 창궐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잘 나타나있다. 역병이 처음 등장하는 건 세종실록이다. 세종 2년 1월, 역병에 걸린 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신 효자얘기가 적혀있다. 세종 17년에는 ‘평안도 감사가 도내 각 성에 인민들의 역병이 많으니 약재처방을 청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물론 세종은 즉시 명하여 약을 내렸다. 

선조 때는 역병이 대단히 창궐했던 모양이다. 선조 26년 안집사 김늑은 ‘경상도에 기근이 날로 심해지고 질역이 끊이지 않아 쓰러져 있는 시체들이 즐비하여 그 참혹한 정상을 차마 다 말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광해군 때도 유난히 역병이 나돌았다. 광해 4년 실록에는 ‘지금 여역이 성하게 일어나 함경도와 강원도뿐만 아니라 도성 및 제도 같은 데에도 이미 전염되어 곳곳이 다 그러하다’고 기록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 함경감사가 역병상황을 보고하며 ‘함경도에 역병이 번져 사망자가 2천9백명’이라고 고했다.

광해군은 즉시 역병에 걸린 백성을 구제하는 일에 소홀한 관원의 죄를 다스리도록 일렀다. 

그는 ‘병에 걸린 백성들을 구제하는 일이 매우 급하니, 각 해사 가운데 태만하고 소홀하여 직무를 제대로 거행하지 않는 자를 정원은 일에 따라 입계하고, 죄를 다스려 단단히 타이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종 때도 코로나19와 유사한 역병이 돌았던 모양이다. 현종 개수실록 5년 2월에 기록되어 있다. 함경도에 역병이 치성하여 죽은 자가 매우 많았고 소와 말도 많이 죽었다고 했다. 편할 날이 없었다. 

숙종 때도 심각했다. 숙종 44년 7월에 ‘도성의 백성으로 전염병에 죽은 자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쓰러져 있는 시체가 도로에 서로 잇대어 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나라에서 그 시체를 거두어 처리해야 한다고 소를 올리고 있다. 게다가 숙종 45년에는 역병으로 온 가족이 몰사한 호수를 조사하란 지시가 내려갔다. 

영조 22년에는 전라도에 역병이 돌아 ‘금산 등 21개 고을에서 9백49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평화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역병이 돈 것은 이 외에도 숱하다. 모두 나열하지 않았을 뿐이다. 매 시기 매 순간마다 고통과 아픔이 인민을 괴롭혔다.

하지만 질긴 의지로 그 아픔을 견디어 왔다. 오늘의 한국이 우뚝 세상에 선 것과 무관치 않다.

솔직히 우리는 가진 거 없는 나라였다.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땅에 살고 있다. 그런 곳에서 오늘의 대국을 만들었다. 작지만 큰 나라를 세웠다.

물론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경제인들은 밤을 새워 불을 밝혔다. 잘살아 보자는 일념이었다. 노동자들은 놀 줄을 모르고 일했다. 오로지 일만 알고 살았다. 

과학자들도 개발에 혼신을 다했다. 문화인들도 다르지 않았다. 척박한 토양에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었다. 자기희생으로 오늘의 문화강국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이룩한 나라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만들었다. 

그런 의지로 코로나19도 훌륭하게 극복하리라 믿는다. 한국인의 저력으로 그 질긴 명줄로 이기리라 확신한다. 우리 모두의 노력과 협조와 배려로 이번 역병을 반드시 극복 되리라 기대한다. 머지않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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