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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JESANDUS 김형철 대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8 09:54

JESANDUS 김형철 대표.(사진제공=JESANDUS)


마피아 리더십

마피아(Mafia)라는 말은 시칠리아 말로 아름다움을 뜻한다고 합니다. 마피아 조직의 유래는 중세시대 수세기 동안 시칠리아가 무법상태로 있을 때 부당한 불법자들로부터 토지를 보호하기 위해 부재지주들이 만든 소규모 사병조직 마피에(mafie)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약 밀매와 고리 대금업으로 악명이 높은 이탈리아 범죄조직 마피아가 이제는 아무나 쉽사리 넘볼 수 없는 분야인 농업분야에까지 진출하여 비즈니스를 일구어 나가 “애그로마피아(AgroMafi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애그로마피아의 매출은 2011년 125억 유로(약 16조원)에서 2018년 약 220억 유로(약 27조)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마피아 전체 매출 1500억 유로의 15%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마피아의 총 매출은 이탈리아 국가 전체 GNP의 7%를 차지하고 자동차회사 피아트의 매출보다 2배가 많은 액수라고 하며, 그들이 운영하는 호텔만도 5만 개에 달한다고 하니 현재 마피아의 규모나 위세는 감히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단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마란 브란도와 알파치노가 열연하였던 영화 ‘대부(God Father)’에 나오는 마피아의 실상은 정말 고전 중에 고전에 해당하는 옛날 낭만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보여 집니다. 영화 속에서는 탈법 비즈니스가 주된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탈법과 합법 사이의 교묘한 사업 뿐만 아니라 합법적이고 첨단 비지니스도 영유하는 큰 규모의 기업형태를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마피아 ‘대부의 리더십’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피아가 추구하는 대부가 지녀야 할 리더십은 1.무거운 침묵 2.철저한 자기관리 3.뚜렷한 명분 4.빠른 판단력과 실천력 5.강력한 카리스마 6.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협상력 등이라고 하니 일반 기업의 CEO도 갖기 힘든 덕목을 요구하는 정말로 탁월한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있는 “적도 내편으로 만드는 협상력” 부분에 가면 재미있어 집니다. 이제는 마피아도 더 이상 적과 무력을 통한 분쟁 해결이 아니라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에 무게중심이 옮겨져 있다는 의미라고 보여 지기 때문입니다.

이즈음의 우리를 돌아봅니다. 나라는 이념으로 완전히 갈라져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 잘되는 꼴은 못 보겠다’는 듯이 치킨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너 죽고 나 살자’면 그나마 좋은데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마피아보다도 더 심한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심지어 크리스찬 사이에서도 예수님이 최고의 가치와 판단 기준이 아니라 자기가 옹호하는 정치적 이념이 더 앞서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범죄조직의 대명사 마피아도 분쟁보다 협상을 더 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는데 우리는 협상보다 분쟁과 대립을 더 높은 가치에 두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는데 뱉어내는 말과 행동은 다툼과 갈등을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분명한 것은 성경적 가치관과 예수님의 판단 기준입니다. 그것을 뛰어 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진리가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추구하는 것은 비진리이자 우상숭배와 다름없습니다.

우리의 정치적 신념이 보수이든 진보이든 먼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봅시다. 우리가 추종하는 정치적 이념과 정강정책이 성경적인지 따져 봅시다. 성경이 아니라고 하면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추종하고 맞다고 하여도 그 이념은 잘 못된 이념입니다. 그러나 그 주장이 성경적이라면 그 바탕 위에 우리가 서로를 위해 양보하고 타협하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본질적인 진리에는 일치를 보아야 하지만 비본질적인 사항에 대하여는 서로가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고 계시는 진리 속의 하나된 연합을 이루기 위한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연합되어 이룬 한 몸으로 복음적 민족 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연합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으며 성령님이 우리를 온전히 장악할 때에만 가능함을 인정하고 우리의 전 존재를 예수님께 맡겨 드려 온전한 연합을 이루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누가복음 11:17)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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