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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이온(OH Radical) 필터' 기술로 세계시장 공략하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송건수기자 송고시간 2020-04-16 09:52

㈜지웰코리아의 김우경 대표 (사진제공=(주)지웰코리아)

[아시아뉴스통신=송건수 기자] 기술은 사람들의 욕구(Needs)에 의해 개발되고, 발전된다.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기술들이 모두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수많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이 등장했지만, 그 중 일부는 시장과 고객의 외면을 받아 사양의 길로 접어들었던 사례를 우리는 익히 봐왔다. 이 같은 차이를 만드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시장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이름 높은 ‘(주)지웰코리아’ 의 사례는 바로 이와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공기질 향상의 핵심, ‘필터’

대한민국 가정에서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 의 반열에 오른 것은 불과 몇 년도 채 되지 않았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속에 시장은 최근 2년 새 3배 이상 성장할 만큼 급속도로 커졌지만, 빠른 성장세 속에 정작 공기청정기의 정확한 역할과 기능, 한계에 대해서는 잘 전파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가정 내 공기청정기의 지위는 ‘에어컨’ 과 비슷하다. 집 안 구석에 위치한 이 기기가 실내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리란 생각이다. 하지만 에어컨에서 배출된 차가운 공기가 주변 공기의 열을 빼앗아 실내 전체의 온도를 낮추는 것과는 달리, 공기청정기는 기기를 ‘통과한 양’ 만큼의 공기만을 정화할 뿐이다. 비교적 소형가전에 속하는 가정용 공기청정기로 넓은 실내의 공기를 모두 정화하기엔 너무도 긴 시간이 소요될뿐더러, 현관문과 창문 등을 통해 수시로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환경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지웰코리아의 김우경 대표는 국내에 아직 공기청정기 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2008년, 많은 이들이 시장논리에 의해 외면했던 이 같은 사실에 주목했다. 공기청정기가 마땅히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기능인 ‘공기정화’ 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기기를 사용하는 ‘개인의 공간’ 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개인의 호흡 반경 내의 공기를 철저하게 정화하는 데에 기존의 기계식 필터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자체적인 필터 연구에 돌입했으며, 최적의 필터 기술을 개발·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바이러스 및 각종 균을 분해하여 제거하는 자체 특허기술 보유, 시장 맞춤형 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해

김우경 대표가 개발한 ‘UPI(Ultra Plasma Ion) 필터’는 플라즈마 펄스방식에 의해 (+)와 (-)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에 부유하는 수분(H2O)을 활성수소(H)와 산소이온(O2-)으로 분리하여 화학적 반응에 의한 OH Radical을 생성, 바이러스나 오염원 표면의 단백질 구조를 파괴함으로써 강력한 살균력과 탈취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활성수소는 독성과 산화력이 강한 활성산소와 결합하여 인체에 무해한 수분 형태로 중화시켜 준다. 2년에 걸친 인고의 노력 끝에 핵심부품을 직접 개발하여 제균 모듈을 소형화시키는데 성공하였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국내 전문 시험기관을 통해 모듈의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2019년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실험실 인증프로그램(ELAP) No.2968및 CSDLAC 9249178에 따라 국내 처음으로 제균 필터(모듈)의 안정성을 승인 받았다. FDA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소비자 보호 기관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신중한 승인 결정을 하는 기관으로 소비자 안전에 대해서 제균 필터의 안정성이 공인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냄새 제거를 위해 개발한 탈취 필터는 일반적으로 전기적인 이온발생 통해 산화력을 가지는 OH Radical을 생성하여 탈취기능을 갖는다면, 새롭게 개발한 탈취 필터는 광촉매(TiO2)에 의해 OH Radical을 생성 촉매방식에 의해 냄새를 분해하여 제거하며 중화된 수분으로 변화하여 탈취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새집증후군, 가스, 냄새 탈취 등의 특수 악취 및 유해 물질 제거 용도로 사용되며, ‘e-Nano 필터’ 는 필터 내부의 미세 정전기를 통해 PM 2.5 이하의 미세먼지는 물론 0.3㎛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99% 이상 제거해주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독보적인 필터 기술을 보유하게 된 ㈜지웰코리아가 시장에 자신들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선택했던 첫 단계는 바로 ‘공기청정기’였다. 다양한 기능과 목적을 가진 여러 필터 기술들을 한데 모아 구현하고, 알리기에 공기청정기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국내시장의 규모는 아직 작은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대기업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 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홍콩에 진출한 첫 해인 2009년, 5만 대를 판매하며 놀라운 데뷔로 주목을 받은 것이 ㈜지웰코리아의 초히트작, 공기청정기 ‘루바(LuvA)’ 였다.

홍콩 대형 유통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시장 맞춤형으로 제작된 ‘루바’는 우수한 초미세먼지 제거 성능과 탁월한 멸균·탈취 능력은 물론, 적은 소음과 전기료 등을 인정받으며, 홍콩 현지인들과 다국적 기업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후 유럽·러시아·태국·이스라엘 등 각국 바이어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수출을 개시한 ‘루바’는 현재는 전 세계 14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웰코리아 전체 매출의 약 90%가 해외시장에서 창출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루바의 성공비결은 독보적인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과 각기 다른 수요층의 니즈에 맞춰 컨셉을 다양화했다는 점입니다. 저희 제품들은 아이방용, 일반가정용, 거실용, 차량용, 휴대용 등 타겟층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바이어와의 협의를 통해 필터의 종류나 성능, 제품의 디자인 등도 유연하게 변화시켜 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에어 부품 기술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터

이 같은 맞춤형 설계라는 전략을 가능케 했던 것은 ㈜지웰코리아가 단순히 ‘공기청정기’ 시장만을 바라보는 기업이 아닌, 공기필터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기술기업이라는 데에 있다. 실제로 이들은 가정용 공기청정기 외에도 차량용 완제품과 부품, 각종 에어 가전류 제품, 산업용·공공용 환기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중국 1위의 자동차부품 업체와 MOU를 체결, 내부 제균모듈 등의 부품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중국가전기업에도 부품 공급을 협의 중이며, 홍콩에서는 공기청정기 차기 모델에 대한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싱가폴, 태국, 베트남 등 해외 각국의 관심과 문의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몇 년 내로 매출 100억 달성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부품 기술 기업’ 이라는 본래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김 대표는 “하나의 기업을 세우고 이끌어나가는 일은 오롯이 홀로 해내야하는 외롭고 긴 싸움과도 같습니다. 거의 모든 기업인들은 창업 후 발생한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에 불안해하고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두고, 지금의 과정들이 다 계획된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라며, “확고한 플랜과 신념,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만이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라며 조언했다. 2008년 개인사업자로 출발, 2009년 법인 전환 후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전 세계에 당당히 자신들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리는 기술중심 유망기업으로 거듭난 ㈜지웰코리아.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침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김우경 대표의 다음 목표가 어디를 향하게 될지, 그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syut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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