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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모두 바꾸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04-20 17:15

꼰대정치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정치해야 살길 있다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사 대표이사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90년대 초다. 삼성의 이동전화와 가전제품에 불량률이 올라갔다.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반품이 쇄도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급기야 불량전화 150억 원어치를 구미공장 공터에 산더미처럼 쌓았다. 그리고 불을 질렀다. 

그는 격한 어조로 말했다. “마누라와 아이들 빼놓고 모두 바꾸라.” 그의 말은 사회적으로 충격이었다. 잘 나가던 삼성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모두 바꾸란 건 분명 새로운 시도였다. 

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품질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량률을 0로 만들라고 다그쳤다. 이를 계기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는 두 눈뜨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30년이 지난 지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이 받아들인다면 의미는 남다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조금만 거슬러 오르면 새누리당과 맞닿아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당이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는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었다. 당의 색깔도 파란색 계열에서 빨간색 계열로 바꾸었다. 보수에서 빨간색은 기피 색이었다. 그럼에도 색을 빨갛게 바꾼 건 모든 걸 바꾼다는 의미였다. 이런 새누리당에 국민은 기대했다. 

그리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녀를 ‘선거의 여왕’이라 부르며 사랑했다. 하지만 그 국민적 사랑은 2014년 세월호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그해 4월 16일. 꽃같이 예쁜 아이들은 국가의 무능 앞에 숨져갔다. 1시간 이상 배가 기울고 있는데 정부는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했다. 국민은 눈을 뜨고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동동 발을 굴렀지만 허사였다. 눈앞에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은 구중궁궐에서 최순실이란 농단 꾼과 머리손질만 하고 있었다. 문고리 삼인방이란 비서진을 문 앞에 세워두고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들만 맞았다. 한심했다. 지금생각해도 분노가 치민다.

그런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르겠는가. 국민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를 탄핵했다. 전 국민이 거리로 나서 촛불로 심판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이 되었다. 새누리당은 그렇게 세월 속에 세월호와 함께 떠내려갔다. 그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6년이 지난 지금도 선연하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은 모습이 자유한국당이었다. 그런데 한국당은 출발부터 애매했다. 핵심세력인 박근혜가 없는 정당이었다. 도리어 비 박근혜를 주장하며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다. 그러다보니 혼란과 오합지졸이 되었다. 그렇게 대선을 치렀다. 표를 줄 리가 없다. 탄핵받은 정부의 핵심세력들을 국민은 외면했다. 문재인정부의 탄생이 여기서 이루어졌다.

대선에 참패한 세력은 새로운 당대표로 황교안을 내세웠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을 지낸 인물이다. 박근혜의 분신이었다. 그런 인물을 대표로 내세워 총선을 치룰 생각이었다. 세월호에 대한 반성은 애초에 찾아보기 힘들었다. 역사의 아픔을 책임지겠다는 소명의식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권력을 되찾겠다는 일념만 보였다. 국민을 감동시키지도 못했다. 

국민은 마음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인사들도 떠나보냈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그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었다. 게다가 모모한 후보는 세월호를 들먹였다. 자신들을 떠내려 보낸 그 아픔을 되살렸다. 그러고도 떠내려가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결국 그들은 떠내려갔다. 당연한 이치다.

그리고 4.15총선 직전 옷을 갈아입었다. 그것이 미래통합당이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급조적으로 뭉쳤다. 보수란 이름으로 무늬만 바꾸었다. 4월 15일 총선에서 표를 달라고 했다. 머리가 있다면 생각해봐라. 누가 이런 정당에게 표를 주겠는가.
 
그나마 표를 준 것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의미다. 최소한 야당은 있어야겠기에 숨만 붙여 놓은 것이다. 반성하고 자숙하며 숨만 쉬고 있으란 의미나 다를 바 없다. 개헌이나 막으며 새로운 비전을 찾아보란 따가운 눈총이다. 이를 놓고 제1야당이 생환했다고 받아들인다면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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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국민들의 생각은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데올로기 이념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국민이 행복한 정치,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이념에 사로잡혀 싸움질이나 하는 정치는 신물이 난다. 민생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념에 사로잡혀 자기들만의 정치를 하는 무리들을 누가 지지하겠는가. 민주당도 다를 게 없다. 이제는 이데올로기의 이념을 뛰어 넘어야 한다. 진보라는 이념에만 매몰된다면 다음에 통합당 꼴이 안 난다는 보장이 없다.

민생이 최우선되는 정치를 해야 디딜 땅이 생긴다. 그것을 바탕으로 한 외교와 국방과 경제 사회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말로만 미래를 만들어서 미래가 생기는 게 아니다. 당명만 바꾼다고 미래가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국민이 잘 살고 행복하고 건강한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당 대표도 초선이라고 못 맡을 이유가 없다. 선수가 많아야 목소리를 크게 낸다는 관념도 버려야 한다. 보다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꼰대 정치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80대 선대위원장을 추대하자는 것부터 발상이 구닥다리다. 그 인물이 못마땅한 것이 아니라 참신성이 없다. 또 보수라는 굴레로 기어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제 이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투사들이 나와야 한다. 참으로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고 국민의 생각과 함께하며 그들과 같이 걸어가는 세력이어야 한다.

새누리당도 한국당도 통합당도 아닌 진정한 결집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에 성난 민심이 오늘에 되살아 날 수밖에 없다. 
2kwa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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