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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21 09:12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놀라운 회복이 가능할까?]

(에스겔 37:15-28)

1. 회복의 모습

하나님의 백성에게 심판은 끝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심판 후에 회복을 약속하신다. 
그 회복은 어떤 모습일까?

첫째, 연합

(겔 37:19, 새번역) 너는 그들에게 말해 주어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에브라임의 손 안에 있는 요셉과 그와 연합한 이스라엘 지파의 막대기를 가져다 놓고, 그 위에 유다의 막대기를 연결시켜서, 그 둘을 한 막대기로 만들겠다. 그들이 내 손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하셨다고 하여라.

회복의 첫 번째 모습은 분열된 두 왕국
즉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의 연합이다.

이스라엘의 분열은 이권 때문이었고 권력욕 때문이었다.
분열된 채로 시간이 흐르면서 
연합의 가능성은 점점 없어져갔다. 

두 나라는 분열된 채로 각각 다른 나라의 포로가 되었다.
분열된 채로 망한 것이다.
누가 봐도 다시 연합될 소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열된 이스라엘을 
다시 연합시키겠다는 놀라운 회복을 약속하셨다.

사람이 보기에 가능성이 없어졌을지라도
하나님 안에서는 회복과 연합의 소망을 가질 수 있다.

둘째, 거룩

(겔 37:23, 새번역) 그들이 다시는 우상과 역겨운 것과 온갖 범죄로 자기들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범죄한 그 모든 곳에서, 내가 그들을 구해 내어 깨끗이 씻어 주면,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회복의 두 번째 모습은 거룩이다.
 
주의 백성이라 말할 수 없는 
더럽고 악하고 찌질한 모습을 보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다운 백성으로 
만드시겠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셨다.

더 이상 죄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놀랍고 가슴 벅찬 일이다.

나를 보고 사람을 보면 가능성이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셨으니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다.

2. 정말 가능할까?

연합과 거룩.
이 놀라운 회복이 정말 가능할까?
현실을 보면 분명히 불가능이다.

기독교는 분열에 분열되어 있다.
가짜 뉴스와 막말에 현혹되어 
이상한 정치집단과 이익집단이 되어 버린 부류와 
공평과 정의를 추구하며 약자의 편이 되려는 쪽은
둘 다 기독교인들이 맞지만
거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 같다.

이 두 부류가 한 마음으로 연합된다는 것은
현재의 모습으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너무 슬픈 현실이다.

그리고 거룩은 가능할까?
이건 더 불가능해 보인다.
우선 나 자신부터 죄에 무너지고 
연약에 휩싸여 있는 모습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은혜를 받아서 조금씩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거룩의 기준에서 보자면
한없이 비참하고 찌질한 모습이다.

게다가 교회들의 모습은 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재정 비리, 성 범죄에 빠져서 세상의 부끄러움이 된 목사들의 모습,
은밀하게 온갖 죄에 빠져 허덕이는 교인들의 모습,
온갖 이권의 장소가 되어 버린 교회들의 모습,
이익집단이 된 듯 세력 싸움을 하면서
자신들을 지켜려는 교회들의 모습에서 
거룩의 희망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참으로 연합과 거룩은 가능한 것일까?
참된 회복은 정말 가능한 것일까?
깊은 고민과 의문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3. 회복의 주체

현실을 보면 아무리 보고 분석하고 생각해 봐도 
회복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데 회복의 희망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

(에스겔 37:27-28, 새번역) [27] 내가 살 집이 그들 가운데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28] 내 성소가 영원히 그들 한가운데 있을 그 때에야 비로소 세계 만민이,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주인 줄 알 것이다.

회복의 희망은 사람의 어떠함이나
현실의 어떠함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속성에 근거한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만든 자기 백성들은
참된 연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거룩과 연합은 사람의 힘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회복의 주체가 사람이 되어서 
내가, 또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연합하고 거룩해져서 회복을 이루자고 해본들
그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표가 될 뿐이다.
거룩과 연합은 사람이 바라볼 목표가 아닌 것이다.

회복의 주체가 오직 하나님이심을 알아서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어야 한다.
사람도 할 수 없고 시대적 환경도 블가능하지만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주님께 삶을 온전히 의탁할 때 
연합과 거룩이라는 참된 회복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회복을 위해 힘쓰거나
연합을 위해, 거룩을 위해 힘쓰지 않아도 된다.
거룩을 위해 힘써봐야 바리새인 밖에 되지 못한다.

사람이 힘쓸 일은 오직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날마다 하나님을 떠나는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과 하나님께 돌아가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4. 나는?

대통령이 공산주의, 빨갱이, 사회주의 등이라는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가짜 뉴스들을 퍼트리고
온갖 막말을 일삼는 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이 괴롭다.

뜬금없이 날아오는 가짜뉴스를 보내는 사람이 
내가 쓴 묵상글에 은혜를 받고 있던 사람이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게 된다.

막말을 일삼고 선거법을 위반한 자가 
이 시대의 선지자라고,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은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그러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에게 정치 이야기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려도 
계속 막무가네다.
그분들에게는 정치가 신앙인 것 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분들과 나는 과연 연합이 가능한 것일까
깊은 의문과 회의가 생기면서 무척 슬퍼진다. 

게다가 거룩과는 거리가 먼 나 자신의 상태를 본다.
예전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이 좋아졌지만
'거룩'이라는 절대 기준 앞에 서면
나는 언제나 늘 초라해진다.

연합과 거룩이라는 이 회복이 
나의 생애에 가능할 수 있을까?
나는 연합과 거룩이라는 목표를 두고 
참된 회복을 이루어가야하는 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금방 마음을 바꾼다.
나는 사실 기독교인들의 연합 
또는 교회들의 연합이라는 거대담론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나같은 소시민이 그런 거대담론에 관심을 가진들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젊은 날에 속했던 공동체가 '거룩'을 무척 강조했기에
거룩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제법 열심히 살아보았다.
그 결과는 그 공동체 전체가 바리새적인 모습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룩이라는 담론에도 나는 관심이 적어졌다.
거룩하고 싶지만 거룩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거룩해지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신자로서 무엇을 할까?
한 가지를 한다. 
하나님께로 매일 돌아가려 노력한다.

'매일' 하나님께로 돌아가려 노력하는 이유는 
내가 매일 하나님을 떠나 도망치기 때문이다.
하루 만에 얼마나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는지
매일 경험하고 깨닫고 있다.

아침마다 말씀을 펼쳐서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을 엄청나게 떠나 있는 나 자신을 비로소 만난다.
그리고 주의 긍휼을 구하는 일을 매일 할 뿐이다.

신자들의 올바른 연합은 더더욱 언감생심이다.
나 한 사람 거룩해지는 것조차 감당 못하는 사람이 
무슨 신자들의 연합, 교회들의 연합을 논할 수 있을까?

대신 내가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가르치고 전하고 도전을 주는 것이다.

거룩하게 하시는 분도,
연합을 이루시는 분도 
사람이 전혀 아니고 오직 하나님 뿐이시기에,
말씀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참된 교제의 삶을
신자 개개인이 살아가기만 한다면
개인의 거룩도 신자들의 참된 연합도 
말씀이신 하나님이 이루어 가실 것을 믿는다.

나는 그저 말씀에 삶을 걸고 살아가려 한다.
말씀에 삶을 거는 신자를 세워가려 한다.
나는 그것 밖에 하지 못하겠지만
말씀에 삶을 거는 사람을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실 것이고
그 신자들을 참되게 연합시키실 하나님을 믿는다.

그 하나님께 나의 오늘을 드린다.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그리고 신자들을 연합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나의 온 삶과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서 
온전히 보고 누리게 되길 소망한다. 

그 날을 바라보고 소망하면서
그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매일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려 한다. 
주께서 나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길 기도하는 아침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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