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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21 16:51

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베다스다의 병자, 주님의 은혜”

1.’자비의 집’, ‘은혜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베데스다 연못. 은혜와 자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 연못 주변에는 수 많은 병자들의 집합소가 되어 있었다. 

2.이유는 천사 가끔 연못으로 내려와 물을 움직이는데, 그 때 가장 먼저 물속으로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이든지간에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3.아마도 많은 병자들은 자신이 그 첫 번째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약 없는 기다림을 그 연못에서 하고 있었을 것이다.

4.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말 중증환자들은 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할지라도 가장 먼저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38년된 앉은뱅이 역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그 연못으로 가장 먼저 들어갈 수 없었다.

5.자비의 집, 은혜의 집이라고 불리지만 결국은 세상의 논리와 구조가 그대로 적용이 된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만, 누구보다 빨라야지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자비와 은혜 보다는 비교와 경쟁의 논리가 베데스다 연못을 지배하고 있었다. 

6.예수님께서는 38년된 병자의 고통을 아시고 그를 고치시고자 물으신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교육학에서 이런 질문은 Close question 이라 부른다. 그에 대한 대답을 ‘Yes’ or ‘No’로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7.그러나 병자는 물이 움직일 때 자신을 물 속에 넣어줄 사람이 없는 사실을 불평하며 예수님께 동문서답한다. 이런 미련한 자에게 주님은 직접 자비의 집이 되어 주셨다. 들어갈 수 없는 베데스다 연못이 되어 주셔서 그를 찾아오셨다. 

8.이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아무런 자격이 없는 자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베풀어 주시는 자비가 주님이 보여주시고자 하셨던 주님의 은혜였다. 38년된 병자가 주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거나, 다른 환자들보다 더 가엾어서도 아니다.

9.주님은 ‘은혜 베풀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이 여기시는’ 주권이 있으신 분이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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