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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칼럼]경제지표를 통해 살펴보는 주요 국가·지역의 경제 현황 및 전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승주기자 송고시간 2020-04-28 15:49

민경기 경제학 박사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민경기 경제학 박사./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이승주 기자]
급변하는 새계경제의 흐름을 국민들이 쉽게 알수 있도록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민경기 경제학 박사로부터 국제 금리와 환율 등을 꼼꼼이 분석해 보았다. 
 
□ 금리
미국은 지난 3월에만 기준금리를 1.25%p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1.50%~1.75%에서 0.00%~0.25%로 제로금리 수준이 된 것이다. 미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극복 확신이 들 때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빠른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20%에 달할 전망이며 기업들은 위기대응 차원에서 현금확보에 주력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U는 이미 제로금리 수준으로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 대신에 채권매입프로그램 또는 구제금융안 등의 방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러나 코로나 채권발행도 유로존 국가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빠른 집행이 곤란한 상황이다. EU 주요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0년 2월 대비 3월 크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도 올해 들어 두 번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의 `20년 4월 기준금리는 0.2%p 인하된 3.85% 수준으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또한 경기둔화에 따른 부양책으로 자금 유동성 확대를 위한 조치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44년 만에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로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일본 또한 `16년 이후 기준금리를 △0.1%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통화정책의 여력이 없는 일본은 `20년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경제지표를 통해 살펴보는 주요 국가·지역의 경제 현황 및 전망.(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 환율
미 달러화는 코로나19發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됨에 따라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로서의 강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 증가에 따라 3월 10일 유로화 가치가 1달러당 1.140유로까지 하락했으나 주요 국가의 경제활동 재개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1달러당 1.080~1.090유로 수준으로 소폭 상승하는 추세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4월 28일 현재 1달러당 7.079위안 수준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이나 7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점차 진정되면서 변동 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엔화 환율은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소폭 하락 추세로 1달러당 107.27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1달러당 엔화 환율 100엔 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환율.(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 실업률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20년 3월 16일부터 4월15일까지 2,2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였으며 4월 실업률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의 `20년 3월 실업률은 7.3%로 최근 10년內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나, 코로나19로 유럽 주요 국가의 실업 수당 청구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EU의 실업률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나, 3월부터 공장들이 재가동되면서 소폭 감소 추세(`20년 2월, 6.2% → `20년 3월, 5.9%)에 있다.

일본의 실업률은 전통적으로 낮은 편이다. `20년 들어서도 일본의 실업률은 2.5%로 완전고용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본의 실업률은 고령화에 의한 착시현상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실업률.(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 주가지수
미국은 `20년 3월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의 경우 3월 2일 26,703.32에서 3월 23일 18,591.93까지 30.4% 하락했다. 4월 들어 안정화 조짐을 보이며 23,000~24,00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규모 회복세로 반전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EU의 주가지수 또한 지난 3월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Euro stoxx50 지수의 경우 2월 20일 3,874에서 3월 18일 2,385로 38.4% 하락했다. 4월 들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독일 등 일부 EU 국가에서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2,900대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엇갈린 전망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유사한 패턴을 기록했는데 3월 5일 3,065이던 종합지수가 3월 23일 2,650으로 13.5%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점차 진정되면서 변동 폭이 다소 완화되며 2,800선을 회복했으나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도 3월 2일 21,344.08에서 3월 19일 16,652.83으로 22.0% 하락한 후 4월 들어 19,000선까지 다소 회복하는 추세이다.
 
주가지수.(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 종합
미국의 경우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심화 됨에 따라 단계적 개방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빠른 개방조치의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소 상반기까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U 지역도 경제적 불확실성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규모를 고려해 볼 때 단기적인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EU의 경우 ‘팬데믹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같은 대책을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으므로 중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장기화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1분기뿐만 아니라 `20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일본 또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긴급사태 선포 및 도쿄올림픽 연기 등의 잇따른 악재로 인해 GDP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 위축 및 수출입 감소로 일본의 경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 민경기 경제학 박사 프로필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사)한국수입협회 수입전략연구소 부소장
서울디지털대 외래교수


lsj9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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