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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회 한문학박사./아시아뉴스통신 DB |
이태원 클럽 방문 청춘들로 인한 코로나 재 확산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하룻밤새 5개 클럽과 술집 등을 전전한 것으로 확인돼, 그 사이 밀착 접촉한 수백 내지 수천 명의 또다른 청춘들에게 바이러스가 확산, 이들로 인한 재감염으로 전국적인 감염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바이러스 대유행의 시국에서 비상식인 행동으로 대혼란을 초래한 청년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는 다 그렇다고 몰아가는 방식의 갈등 유발이면 곤란하다. 가엾은 우리 시대 청춘들을 위해 기성세대로서 한 마디 거들면 어떨까 싶다.
청춘의 밤은 낮보다 길다. 건강한 이십대, 삼십대는 며칠 밤을 새워도 거뜬히 버틸만하다. 실신하듯 맞이하는 아침에는 세상 게으른 듯 보이지만, 오밤중을 넘어 새벽까지도 잠을 잊고 쌩쌩하게 논다. 집안에 머물기보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춤추고 수다 떨며 술판을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마스크 없이 출렁대는 수많은 인파 속에 들어가도 겁을 내지 않는다. 설사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감기처럼 뚝딱 이겨낼 만큼 건강하다. 어쩌면 피끓는 청춘들에게 석 달 넘는 사회적 격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겠다.
청춘의 낮은 밤보다 어둡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취업 난항으로 낮에 마땅한 일을 찾기가 어렵다. 어느 집을 두드려 봐도 취업준비생 하나 둘 없는 집이 드물다. 한참 일하며 열정을 불태울 시간에 끝을 알 수 없는 취업 공부, 시간급 아르바이트로 낮밤을 잊고 사는 청춘도 허다하다.
불타는 사랑으로 젊음의 혈기를 뿜어내고 부모와 친지의 축복 속에 결혼하는 소박한 소망조차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룰 수 없는 꿈이거나 아예 비혼, 비 출산을 당연시하는 현상까지 나온다. 지금의 청춘은 우리 청춘이 겪었던 밤보다 훨씬 더 어둡기만 하다. 불안한 청춘이다.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의 시간이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많이 아프다.
청춘들이여~ 그래도 새벽은 온다. 그대들이 사회의 주인이 되어 마음껏 활개 칠 날이 온다. 긴 밤이 언제 끝날지 어두운 터널에서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괴롭힐 수 있지만 곧 새벽이 오고 밝은 출구를 찾으리라. 지금 그대의 노력과 인내가 달콤한 결실과 빛나는 성공으로 보상받으리라. 지금 기성세대가 누리는 모든 결실은 한 세대 후에는 모두 그대들의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한다. 내일 새벽은 날마다 찾아오지만, 그대가 이 밤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시 그대의 내일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오늘을 낭비하는 젊음에게 주어지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길고 어두운 밤이 될 수도 있다. 긴 밤의 어둠을 이겨내는 건강한 그대가 우리의 내일이요 희망이다. 건강한 삶의 열정으로 잠 부족에 쫓기는 청춘에게 나의 시간을 나눠주고 싶다. 졸시 일 수로 대신한다.
靑春過熱眠不足(청춘과열면부족)청춘은 열정이 넘치는데 잠이 부족하고
衰殘老人餘裕夸(쇠잔노인여유과)쇠잔한 노인은 잠의 여유가 넘치네.
惜哉以吾餘裕時(석재이오여유시)아쉽구나. 나의 남는 시간이여.
供與靑年興國家(공여청년흥국가)청년에게 주면 국가를 일으킬 것을...
◈ 김국회 프로필
-한문교육학박사
-유림학당(hanja4u.cafe24.com) 주인
-충남교육청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아시아뉴스통신=이승주 기자] lsj92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