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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국립산청호국원 현충과 이병문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장인영기자 송고시간 2020-05-11 13:53

6·25전쟁 70주년, 호국영웅 알리기①지리산의 명 파이터‘강삼수 경위’
국립산청호국원 현충과 이병문

[아시아뉴스통신=장인영 기자] 2020년 올해는 70년 전 우리민족의 가장 큰 아픔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6·25전쟁 당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청춘을 바친 수많은 호국영웅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평화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호국영웅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는 어떤 호국영웅이 계실까? 라는 궁금증에 자료를 찾아보던 중 지리산의 명 파이터‘강삼수 경위’를 알게 됐다.

강삼수 경위는 1923년 산청군 금서면에서 출생, 해방 후 당시 산청경찰서 전투경찰대장으로 있던 백남헌 경위의 눈에 들어 해병대를 지원 후 군사교육을 받고 산청경찰서 소속이 됐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남한에 고립된 북한군은 지리산으로 숨어들어 대규모 공비로 활동하게 된다. 이 시기 산청경찰서도 산청으로 돌아오지만 공비들에게 세 번이나 피습을 당하게 된다.

이에 강삼수 경위는 사찰유격대장으로 임명되고 10여명의 대원과 본격적인 공비 토벌에 나서게 된다. 지리산 지리에 밝았던 강삼수 경위와 대원들은 공비들이 자는 시간이나 밥을 먹기 위해 모이는 시간을 이용해 공비 토벌작전을 펼쳤고 그 작전은 절묘하게 맞아 들어갔다.
 
지리산의 명 파이터‘강삼수 경위’. 6.25전쟁 당시 산청경찰서 사찰 유격대장을 맡아 북한군으로부터 주민과 지리산을 지키는데 큰 공을 세운 강삼수 경위.

강삼수 경위는 62번의 전투에서 322명의 공비를 토벌하고 67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쾌거를 거둔다. 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그의 상훈 기록을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다.

화랑무공훈장 4회, 대통령 방위포장 1회, 국방부 장관 공로 표창 2회 등 총 41회의 상훈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군인이 아닌 경찰로 참전하여 이렇게 많은 상훈을 받았다는 것은 그의 공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다.

6·25전쟁 정전으로 공비들도 거의 소탕이 다 되었고 그도 작전에 투입되는 횟수가 줄고 행정경찰로 재직하였지만 행정직은 그와는 잘 맞지 않았다. 1962년 경찰 퇴직 후 식구들과 진주에서 생활했지만 전선의 최전방을 호령하던 유격대장에게는 사회생활이 낯설고 힘든 시간이었다.

열악한 생활 속에서 1972년 10월 23일 자전거 타고 진주시 대로에서 유조차와의 추돌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그렇게 명 파이터‘강삼수 경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잊혀졌던 강삼수 경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전쟁기념관 전시였다. 각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전쟁기념관은 그가 불세출의 영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정하고 경찰 전시 부스에 무공 중심의 약력을 비교적 상세히 전시 했다.

진주시 한 납골당에 안장 되셨던 그는 충남경찰청 강지현 경사의 안내와 아들 강종상씨의 노력으로 현재 그는 국립대전현충원 경찰묘역에 편히 영면해 계신다.

또한, 그가 국가보훈처에서 실시하는 ‘이달의 6·25전쟁 영웅’에 선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지인과 아들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산청경찰서 최 모 경사가 신청서를 작성해 국가보훈처에 신청하게 되고 그의 전공을 입증할 여러 증빙자료를 같이 제출 한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그의 방대한 전공 자료를 검토해 2016년 10월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 했다. 이로써, 그의 전공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국립산청호국원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지역에 호국영웅을 찾던 중 이렇게 위대한 호국영웅이 계셨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가슴 한편이 뭉클하다.

강삼수 경위의 업적을 기리며 후손들은 산청경찰서와 산청군청 사이 거리의 도로명도 강삼수 경위길로 명명하고 그의 업적을 후세에 기억하게 했다.

70년 전 조국이 풍전등화의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렇듯 최전선에서 나라를 위해 피, 땀으로 나라를 지켜낸 수많은 이름 없는 호국 영웅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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