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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륜차 '전면 번호판 부착'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20-05-14 09:32

대구달서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정채만
대구달서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정채만.(사진제공=대구달서경찰서)

최근 주문 배달 문화의 확산과 1인 가구의 증가,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인해 음식 주문이 급증하면서 배달 대행 이륜차 운행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11일 기준으로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는 3989건으로 지난해 대비 862건이 감소하였으나 이륜차 교통사고는 529건이 발생하여 전년에 비해 45건이 증가하였다.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이륜차의 불법 운행으로 인한 시민불편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캠코더 촬영 단속 등을 통해 신호위반, 보행자보호의무위반 등 현장에서 적발한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6700건에 이른다.

이륜차 운행증가와 더불어 인도주행, 지그재그 운전 등으로 운전자 본인은 물론 보행자 및 다른 차량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륜차는 특성상 방향 전환이 용이하고 빠른 기동성을 갖고 있고 추격 단속시 2차 사고가 우려되어 적극적인 현장 단속이 어렵다.

특히 이륜차 운전자 사이에는 '경찰을 피하기만 하면 단속이 안된다'는 인식이 많고, 시민들은 경찰이 이륜차 불법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이륜차 전면 번호판 부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번호판 부착의 어려움과 고속주행시 안전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재질 및 디자인 측면에서 안정성을 고려한 번호판 제작을 통해 극복 할 수 있으며, 이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의무적으로 이륜차 전면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도 기준으로 이륜차 등록 대수가 223만여대에 이르고 나날이 급성장 중에 있는 이륜차 배달 대행 시장을 고려하면 '이륜차 전면 번호판 부착'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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