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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새언약교회 김곤주 목사 '계시록 강해 설교 요약'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15 14:51

시드니 새언약교회 김곤주 담임목사.(사진제공=새언약교회)


계시록 강해설교 요약 (1)
                                  
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계 1:1)

계시록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세가지 오해들이 있다. 첫째는 계시록의 주제에 대한 오해이고, 두번째는 종말에 대한 오해이고, 세번째는 예언에 관한 오해이다. 

1. '계시록의 주제에 대한 오해'
많은 기독교인들은 요한 계시록의 중심 주제가 ‘종말의 계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계시록의 중심 주제는 ‘종말의 계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다 (계1:1). 

계시록의 주제를 ‘종말의 계시’라고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종말이 언제 오느냐’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쉽게 극단적 종말론에 빠져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에서는 이장림 목사이다. 그는 1992년 10월 28일 24시에 신자들이 하늘로 들림을 받는 휴거 현상이 나타나면, 이 땅에 7년 대환란이 일어난 후 1999년에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다. 
더 최근에는 미국의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 헤럴드 캠핑(Harold Camping)은2011년 5월 21일에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지구 최후의 심판일(Judgment Day)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서 큰 화제가 되었다. 

그외에도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예언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많다. 요한 계시록을 이렇게 ‘종말이 언제 올것인가’를 알려주는 예언의 책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한 계시록의 중심 주제는 ‘종말의 계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이고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했지만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반복해서 묘사하고 있다. 

다시말해서, 요한계시록에는 ‘예수’라는 단어가 열 네번 나온다‘ (계1:1, 2, 5, 9;  12:17; 14:12; 17:6; 19:10; 20:4; 22:16, 21).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일곱번 나온다  (그리스도 1:1, 2, 5:11:15; 12:10;20:4, 6).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키는 ‘어린양’은 28번 나온다 (계5:6,7,12,13; 6:1,16; 7:9, 10,14,17; 12:11; 13:8; 14:1,4,10; 15:3;17:14;19:7,9; 21:9,14,22,23, 27; 22:1,3).
  
여기서 ‘어린양’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궁극적 승리를 보여주는 이미지로 등장한다.  이 어린양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던 우리를 대신해서 죽임을 당할 어린양과 같은 메시야를 가르키고, 세례 요한이 외쳤던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자 오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말한다.
 
물론 계시록은 종말에 관한 계시를 담고 있고, 그래서 우리에게는 새하늘과 새땅이라는 영원한 나라의 소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시록의 중심 주제는 ‘종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다. 

더 나아가서,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현재 하루 하루의 삶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한 당시 즉 이 계시록 편지를 받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 성도들은  로마 황제의 통치를 받는 로마의 식민지로 살았다. 따라서 로마 황제를 주로 고백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여러모로 어려움과 고난을 받는 시대였다.   

여기에 더해서, 당시 문화는 그리스-로마의 다신교에 물들어 있었고, 그런 세상의 문화를 거절하는 기독교인들은 사회적인 따돌림의 대상이 될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들을 보면, 모두 현재적 신앙의 싸움에서 이기라는 메세지와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영생)에 대한 메세지로 끝을 맺는다 (계 2: 7; 11, 17, 26-28; 3:5, 12, 21). 

그렇다면, 누구와 어떻게 싸워서 이기라는 말인가? 로마 황제와 용기있게 싸우는 독립운동을 하라는 말인가? 그런 싸움이 아니다. 
사회적인 불이익이나 고난과 핍박때문에 로마황제를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 그 앞에 절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고 믿음을 지키는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계시록 14장 12절을 보면,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 당시의 사회는 지금처럼 세속적인 쾌락을 쫒는 문화가 대단히 팽배했다. 그런 세상의 유혹에 함께 휩쓸리지 말고 ‘믿음으로 이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계시록 17-18장에 가면 가장 세속적이고 화려한 로마의 도시를 상징하는 바벨론의 멸망이 나온다 (물론 세상 나라의 멸망을 상징하는 미래적인 의미도 포함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봉인된 두루마리를 떼면서 시작된다. 그래서,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시작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완성되는 것이다. 

2.  '종말에 대한 오해' 
 요한계시록 5장을 보면 일찍이 죽임당한 어린양이 그 봉해진 두루마리의 인을 뗀다. 
그렇게 어린양이 봉해놓은 두루마리의 인을 하나씩 뗄떼마다 종말의 재앙들이 나타나는 장면이 계시록  6장-16장 까지의 내용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종말의 시작과 끝은 죽이당한 어린양, 다시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구속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약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시간은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십자가에서 모든 구속사건을 완성하신 때부터 예수님이 다시 오실떄까지의 전 기간이다.

다시말해서, 사도 베드로는 말세에 오순절 성령이 강림했다고 선언했고 (행 2: 15-21), 사도 요한은 말세에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는데 지금이 그 때라고 사도 요한은 그 당시의 교회상황을 말했다 (요일 2:18). 
마찬가지로 사도 바울은 말세의 징조가 사랑이 식고 감사하지 않고 경건의 모양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런 자들과 사귀지 말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했다 (딤후 3장 1-5). 

이렇게 신약성경은 모두 2천년 전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 구속을 완성하신 그 이후가 말세라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종말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의 구속을 완성하신 그 때부터 그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새하늘과 새땅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전 기간이 종말이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은 영원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벧후 3:8-9), 시간의 한계속에 있는 우리들이 종말의 시간표를 만들어서 그 시간을 계산하고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고도 어리석인 것이다. 

3.  '예언에 대한 오해'  
 ‘예언’이란 말에는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미리 예(豫)’와 ‘말씀 언(言)’을 사용해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말한다’는 의미의 예언이다. 또 하나는 ‘맡길 예(預)’와 ‘말씀 언(言)’을 써서  ‘하나님이 맡기신 말씀’을 전하는  것을 ‘예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성경에서 ‘예언’을 말할때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말해주는 것’으로만 오해하면 안된다. 성경에서 ‘예언’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전하는 것을 의미할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계 1: 3). 
또,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 더하거나 빼면 하나님도 그 사람에게 재앙을 더하고 영원한 새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못하게 제하실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계22:18-19). 

여기서 말하는 예언의 의미는 미래에 일어날 재앙의 예언이 아니라  읽고 듣고 행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다. 한마디로, 말씀이 곧 예언이다. 
이러한 성경적 의미의 “예언”을 오해하면, 계시록은 예언서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말해 주는 책’이고 종말에 관한 책이라고 오해를 하게 된다. 

물론 계시록은 미래(종말)에 대한 예언이 있다.  그렇지만 계시록은 1세기 당시의 신자들의 삶의 현장과 밀접과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신앙적 현실과 깊은 관계가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신앙적 현실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요한계시록 전체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예수님의 책이요 예수님에 관한 책이다. 

그안에는 경고의 말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두운 현실에서 소망을 품고 믿음의 인내로 이기라고 주신 위로와 격려와 소망의 말씀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아는자,
그래서 이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있는 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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