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뉴스홈 종교
조강혁 목사, 한국 교회변혁! "생활속 영성 키워내는 교회 필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미선기자 송고시간 2020-05-16 13:08

좋은 침례교회 조강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유미선 기자

한국 기독교는 한때 열심히 모이고, 주일성수하고, 십일조하고, 철야, 새벽기도 드리고, 술, 담배 안 하면 신앙이 좋은 것이라고 말할 때가 있었습니다. 분명 정당한 시대적 요구였고, 하나님이 원하셨다고 봅니다. 안식일이란 형식이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신앙을 지킨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좀 더 성숙한(혹은 균형 잡힌) 신앙, 곧 대사회적인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모이는 교회, 예배당에 붙잡아두는 교회가 아닌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시대적 사명과 요구 앞에서 변혁(성숙)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 같습니다.

예배당 중심, 교회 중심, 모임 중심, 종교적 형태의 영역에서만 충성되이 활동하고, 신앙을 논하고, 의미를 찾는 이런 신앙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반드시 이중인격자들을 만들게 됩니다. 세상은 이중적이지 않은데 종교인은 오히려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결국 나중엔 바리새화 됩니다.

[성경 말씀 마태복음 23장 23,25,28절]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이것이 구약의 이스라엘의 비극이었습니다.

[성경 말씀 이사야 1장 11-14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종교의 영역과 그런 형태(기도, 말씀, 예배, 헌금, 찬양, 전도, 교회 사역)에서는 충성되고 열심이 있는데, 일반과 상식, 일상과 삶의 터전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교회내에서만, 종교적 행위만 열심히 하면 나머지 삶은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런 형식적인 의무나 종교 행위(주일성수, 십일조, 새벽, 철야기도) 자체를 신앙으로 생각해서, 하고 안 하고만을 중요시 여기고, 하면 신앙이 좋은 것이고 안 하면 신앙이 안좋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그런 종교 행위를 복 받는 수단으로 여기고 하면 복 받고, 안 하면 벌 받을 것 같이 여기게 됩니다. 하지말란 말이 아닙니다. 다만 율법적이 되고, 이중적이 된다는 말입니다

결국엔 삶과 신앙의 괴리는 더욱 깊어지게 되고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바로 교회에서는 천사같고, 훌륭한 교인인데 집이나 직장에서, 사회에서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 두 곳에서의 평가가 천지차이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순 된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사로선 100점인데 아내(남편)로서는 0점, 목회(사역)는 잘하는데 남편으로서는, 아빠로서는 아니다. 신앙은 좋은데 좋은 직장인은 아니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좋은 아내(남편), 엄마(아빠),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좋은 직장인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아내(남편), 엄마(아빠), 좋은 직장인이 꼭 좋은 신앙인은 아니지만, 좋은 신앙인은 반드시 좋은 아내(남편), 엄마(아빠), 좋은 주부, 좋은 직장인입니다. 좋은 이웃입니다.

나쁜 아내(남편), 엄마(아빠), 나쁜 주부, 나쁜 이웃, 나쁜 직장인 인데 신앙은 좋아, 이런 말은 없습니다. 믿음은 좋은데 인격이 안 좋아라는 이런 말처럼 모순적입니다.

신앙의 유무는 어떤 일회성 행위를 보이거나, (예를 들어 백부장의 믿음, 병 고침, 한 번의 헌신, 일회적인 훌륭한 신앙적 행위,헌신, 충성, 희생, 헌금같은) 혹은 *구별된 어느 특정한 종교적 형태의 행위를 잘하는 것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식과 생각 속에서, 언어와 말하는 내용과 태도에서, 삶과 행위 속에 믿음이 나타납니다.
우리의 인격과 성격 속에, 각종 지위와 유형의 사람을 대하고, 관계하는데서, 애를 키우고, 교육하는데서,학교 진학 시키고, 티비를 보고, 취미 생활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장을 보고, 어떤 물건을 사고, 시장에서 콩나물을 사는데서, 거리에서 가난한 자, 구걸하는 자를 만나는 데서 믿음이 나타납니다.

운전 중에 친절을 베풀고, 양보하고, 손해를 보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피해와 공격을 당하고 비난을 들을 때, 믿음, 신앙이 나타납니다. 줄을 서고, 기다리고, 직장을 구하고, 다니는 데서, 돈을 사용하고 시간과 힘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데서, 이 모든 것이 신앙과 관계가 있습니다.

불신자들과의 구별과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 모든 일상에서 다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 모든 것들 속에서 신앙이 보이지 않을까요? 예배당 중심, 교회 중심, 모임 중심, 종교적 형태의 영역에서만 신앙을 논하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교회 내에서만의 충성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측면에서 "교회는 주유소 같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먼저 충분히 교회라는 주유소에서 은혜와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충전돼야 합니다. 그러나 신자라는 자동차는 주유소에 있으려고 기름을 넣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라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위해서 넣는 것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잘 달릴 수 있도록, 기름이 떨어지면 다시 충전하고, 그러나 충전하지 않으면 달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먼저 충분히 충전을 해야 합니다.(병원 같은 치유와 회복을 포함하여)그리고 교회(주유소)가 아닌 삶의 현장(고속도로)에서 열심히 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 에베소서 5장에는 성령충만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바로 가정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왜일까요? 성령충만이 가장 필요한 곳이 가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다음 6장부터 직장이 나옵니다.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는 변화산상에서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여기에 초막 셋을 짓고는, 예수님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내려가자고 하십니다. 왜요? 신앙은 산 위(교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변화산상의 경험이 있어야만 합니다. 충전될 때까지 충분히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충전되었는데도 거기 머물러 있어도 안 됩니다. 내려와서 씽씽 달려야 합니다.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둬야 합니다.

[성경 말씀 마태복음 5장 15절]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제 모임을 위한 모임은 지양해야 합니다. 교회 내의 사역을 줄이고, 삶의 현장-가정, 직장, 이웃 관계-에서 잘 달릴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좋은 직장인, 엄마(아빠), 아내(남편),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비록 교회에선 별 활동이 없지만 이것이 좋은 신앙임을 인지시키고, 가르치고, 훈련 시키셔야 합니다. (명절 땐 예배 외엔 교회 행사 마시고 일찍 집에 보내서 불신 친척들을 섬기게 해야 합니다.)

교회 내의 사역은 그 쪽으로 부르심을 입은 몇몇의 사람들이 하고, 그 외에는 교회에서 바쁘게, 과도하게 일을 시키거나 해선 안 됩니다. 교회에서 힘 다 빼고 세상, 삶의 현장에선 실패하는 신앙이 되어선 안됩니다. 사도행전 8장에는 고난, 핍박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흩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 행하시는 것 중 하나가, 각 교회들이 교회당 중심, 종교의 영역과 형태에서만 열심인 신앙을 흩으시고, 삶의 현장에서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생활 속의 영성’을 가진 신앙인으로 변혁시키려는 역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리=유미선기자 


youmisun.my@gmail.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