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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Mission Ministry 오준섭 선교사 '거하셔서 말씀하시는 성령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4 00:00

다니엘 미션 미니스트 대표 오준섭 선교사.(사진제공=Be the church)


지난 2주 가까이, 저희 선교훈련센터에는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녁 시간,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린 인터넷은 ‘곧 되겠지.’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에도 인터넷인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사님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 회사에 연락을 했습니다. 3일이면 된다는 답변을 받은 후, 조금의 불편을 감수 하자라는 마음에 저희 센터 식구들은 3일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일 후에도 인터넷은 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던 저희들은 삶의 큰 부분을 감 수 해야 했습니다. 또한 생계 위해 인터넷이 필요한 지체도 있어 더욱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결국 다시 인터넷 회사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이 복구되는데 3일에서 6일 정도가 소요가 된다는 답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3일에서 6일이라 함은 6일을 기다려야 된다는 것을 이곳, 필리핀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입니다. 그렇게 또 6일을 더 기다렸습니다. 저는 6일을 기다리며, 반포기 상태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정말 복구가 되기나 할까?‘라는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그렇게 6일이 더 지난 아침, 잠에서 일어나보니 문자가 하나 와있었습니다. 인터넷 회사로부터 온 문자였습니다. 내용은 즉, ’인터넷이 정상 복구가 되었다. 오래 참고 기다려주어 참으로 감사하다.‘라는 문자였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뛰어 내려가 라우터를 켰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 우리 청년들에게 미안했던 마음, 미묘한 감정들이 뒤섞였습니다. 이게 웬걸, 정상 복구 되었다는 인터넷은 대체 어디 집에 복구가 되었는지, 10일을 기다린 인터넷은 실망만 안겨주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연락도 없이, 3일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희 선교훈련센터는 청년들과 돌아가며 저녁 기도회를 인도합니다. 지난 화요일, 제 차례가 되어 기도회 인도를 하였습니다. 기도회 전, 기도회 인도를 위해 저는, 기도제목을 달라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 가운데 인터넷을 위한 기도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센터에서 보내는 저희들은 인터넷 사용이 불가하여 생겨나는 불편함과 어려움은 이로 말할 수 없었기에 인터넷이 복구되기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인터넷이 되지 않으니 많이 불편합니다. 청년들에게 참으로 미안합니다. 인터넷이 복구되기를 위해 오늘 밤 함께 기도할까요?” 그때 성령님께서 내 마음 가운데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넷이 되고 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 저의 과거를 되돌아보니,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생겨났던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그리고 그릇되게 인터넷을 사용했던 저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2주간의 기다림의 시간이 없었다면 그 깨달음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시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 날 밤, 저희들은 인터넷을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기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인터넷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하나님의 은혜로 인터넷은 복구가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들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우연 같은 그 상황도 우연히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음성에 날마다 귀를 기울려야 합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바를 우리가 민감히 반응하여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이 바로 성령으로 충만한 삶인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모든 상황과 환경을 아시고, 가장 알맞은 것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가장 인격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며, 때론 우리들의 그릇된 삶과 행동에 근심함을 허락하셔서 깨닫게 하십니다. 

[갈라디아서 6: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질문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욕에 먹이를 주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썩어질 육체의 소욕에 먹이를 주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소망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 가운데, 신령한 지혜와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으로 눈앞에 놓인 육체의 소욕은 다 태워버리고 성령의 소욕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 성령으로 충분한 삶이 되어 썩어질 육체의 소욕을 모두 벗어버리고, 더욱 민감히 성령님의 음성만 간구하며, 그 음성에 순종하는 삶이되시기를 주님으로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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