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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 '침묵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5 18:54

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시편 22:22-31

1. 다윗은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태도에 자신의 비참함과 괴로움을 아뢰었다. 시편 22편 1절에서 21절까지는 침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괴로움이었다면, 22절부터는 다윗의 태도가 급변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이는 모습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2. 지금까지는 절망과 버림받음의 고통이었다면, 이제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않으시며, 그의 얼굴을 숨기지 아니하시고, 울부짖을 때에 들으시는 분이심을 고백한다.(시22:24)

3. 여기에서 우리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일하지 않으심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하나님의 침묵하심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고 무언가 손에 잡혀야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침묵하심으로 충분히 일하시고 역사하시기도 한다.

4. 26절에 겸손한자는 먹고 배부르다고 다윗은 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겸손은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을 때, ‘에이~ 아니에요’ 라고 내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성경의 겸손은 이와 다르다. 성경의 겸손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강함을 인정하는 태도. 즉, 하나님이 주관자이심을 인정하는 바로 그 자세를 겸손이라 말한다. 

5. 그런 의미를 가지고 겸손한 자가 배부름을 바라본다면, 팔복에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른자는 배부를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여기서 의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송태근 담임 목사님은 말씀하신다.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리고 목말라 하는것, 오직 주님만 갈망하고 그를 더욱 사랑하고 원하는 자세가 바로 겸손한 자의 모습으로의 시작이지 않을까?

6. 다윗은 시편 22편을 마무리 지으며 27-28절을 통하여 선민 사상에 젖어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선교적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땅 뿐 아니라, 온 열방과 땅끝이 다 여호와를 기억하여돌아오고 (원래 여호와의 것이므로) 모든 나라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할 것이다. 

7. 선교는 단순히 오늘 날 부유한 그리스도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교는  이천년 전 사도시대를 더 너머, 다윗의 때, 아니 그 이전에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열방과 자손을 약속하시던 그 때. 조금 더 가면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여자의 자손을 통하여 뱀의 머리를 깨뜨실 것을 약속하신 그 때부터 선교적 신앙관은 형성되어져왔다. 

8. 주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오늘도 침묵으로 말씀하실 수 있지만, 그것은 결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무관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시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여전히 그를 신뢰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9.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온전히 인식하는 겸손한 자세, 모든 열방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열방을 돌려드리는 것. 잊고 있었던 선교의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여 우리의 신앙이 더욱 윤택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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