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통일신라시대 불상, 잃어버린 불두 찾았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06-03 11:33

 
문화재청은 3일 경주남산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잃어버린 불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사진, 문화재청제공]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잃어버린 머리를 찾았다.

문화재청은 경주남산 약수곡 석조여래좌상 절터 제4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 즉 불두를 찾았다고 3일 공개했다.

이번에 찾은 불두는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남산 약수곡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불두의 발굴 당시 모습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되어 있는 석조여래좌상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불상의 옆에는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머리없는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109㎝, 어깨너비 81㎝,무릎너비 116㎝크기로 하대석이 큰 바위 옆에 놓여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불두는 큰 바위 서쪽, 즉 하대석 서쪽 옆의 땅속에 묻힌 상태였다. 

높이 50㎝, 너비 35㎝ 둘레 110㎝ 크기의 불두는 땅속을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으며,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됐다. 

미간 사이의 백호를 장식했던 둥근 수정은 떨어진 채 불두 인근에서 같이 발견됐다.

불두가 발견됨에 따라 통일신라시대 석조불상의 원형을 고증하는데 있어 중요한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두의 백호에 박혀있던 수정체

머리가 유실된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이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10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2kwang2hanmail.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