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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연수 아시아뉴스통신 경기남부 취재본부 대표이사 |
[아시아뉴스통신=하연수 기자] 유난히 피곤했던 하루의 끝자락에서 TV를 켠다. 리모콘을 누르다 뉴스채널에 시선을 맞춘다. 우울하고도 답답한 소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여느 날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단다.
9일에도 전날에 비해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33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감염 고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하면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시금 경각심을 다잡을 때다.
이어 ‘남북 경색’ 뉴스가 스트레스를 끌어올린다. 북한이 우리 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고 한다. 2018년 4월20일 개설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모든 당국 간 연락수단이 단절됐다는 의미다.
북한은 심지어 대한민국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향후 대남 공세 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당분간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돌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국민적 공분을 샀던 ‘가방 감금 9살 어린이 사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고문 수준의 아동학대’ 사건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창녕경찰서는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의붓아버지와 친모를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 아동은 병원 치료가 끝나면 양육시설에서 보호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아이가 하루 빨리 충격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달갑지 않은 이슈만큼이나 때 이른 무더위가 불쾌지수를 자극했던 하루다. 거친 호흡마저 덮어버린 두터운 마스크는 ‘가중처벌’이다.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강원 강릉에서는 첫 열대야가 기록됐다는 기상캐스터의 멘트가 이어진다.
그나마 10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비소식이 예보됐다. 변동성은 있지만,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제주에서 가장 빠른 장마전선이 발생해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라는 뜻이다. 코로나19로, 북풍으로, 아동학대 사건으로 메마른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