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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석공의 마음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0-06-25 19:50

인천경찰청 제2기동대 3제대 경감 김정호(사진제공=인천청)

등산을 좋아하여 전국의 유명한 많은 산들을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붉은 석양이 비치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 우뚝 서 있는 석탑을 인상 깊게 바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석탑을 돌거나 석탑 앞에서 간절히 기도를 많이 하였다. 그런 모습들은 예전사람들의 삶 자체였고 옛 문화의 한 단면이였다.

석탑은 민간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도의 대상이며 복을 기원하는 대상이였다.

그런 석탑을 조성할 경우 석공들은 목욕재계하고 정과 망치 하나에 의존하여 굳은 의지와 인내, 혼을 담은 정성과 노력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상징의 석탑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석공들은 석탑을 조성할 때 자신의 복을 빌거나 석탑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는 않는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할 일에만 전념하며 굵은 땀방울만 흘릴 뿐이다.
그렇게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는 석탑이 만들어 진다.

석탑이 완공 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탑돌이를 하거나 복을 기원하는 모습을 볼 때 석공은 그것에서 의미를 찾을 뿐이다.
 
최근 근무하던 중 문득 우리들은 당시의 석공의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부터 우리들은 지금까지 시민들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 19 방역근무를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해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천경찰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 19 대응 근무를 신속히 이행하고 있다.

우한 교민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하여 아산과 진천에서 생활하게 했고 그곳에서 우리들은 한 겨울의 새벽녘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견디며 경비 근무에 충실했다.

차가운 바람과 매서운 추위에 발이 시려 발을 동동거리며 근무하던 동료들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이후에는 우리들은 해외에서 입국하는 입국객들에 의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방역근무를 수개월 여 동안 수행하여 오고 있다.

인천공항 내 입국장 통제, 전국의 격리시설로 대상자 이송, 소방 등 여러 기관들과 협업하여 대상자 통제와 안내 등 다양한 방역 근무를 시행 중에 있다.

격리시설로 가지 않으려는 일부 입국객들은 온갖 욕설과 모욕을 우리에게 안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많은 수범사례를 만들어 내며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에는 날이 더워지면서 내리쬐는 태양 아래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현장에서 묵묵히 방역근무에 충실하고 있다.
 
여전히 입국객들 중에는 코로나 19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중으로 우리들은 방역근무에 최 일선에 서 있다.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격리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양상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나 우리들은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방역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뭇잎이 푸르른 시절에는 모든 나무들이 저마다 푸르름을 자랑하지만 눈 내리는 추울 겨울날이 되면 오직 소나무만이 자신의 푸르름을 말 없이 증명할 뿐이다.

석공이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는 석탑을 조성할 때 온 힘을 기울이지만 자신의 안위를 바라지도 않으며 석탑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소나무와 같은 자세, 그리고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대상인 석탑을 만들 때의 석공의 마음과 최 일선에서 코로나 19 방역근무를 하는 우리 경찰관들의 마음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인천 경찰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19 방역근무에 대해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충실하게 수행하여 오고 있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코로나19 방역근무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
 
오늘도 모든 사람들이 편안히 잠을 청하고 있고 별이 총총히 떠 있는 새벽 시간에 우리들은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방역업무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고 있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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