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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목사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6-30 22:46

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담임목사.(사진제공=내포사랑의교회)


•통독 말씀: 시편 125~129편
•묵상 본문: 시편 125편 3절

시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쓰인 표제문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또 어떤 학자들은 이 시가 예배자들의 예루살렘 순례 여행에서 쓰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이 표제문을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라고 번역합니다.

저는 “순례자(Pilgrim)”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교회 이름을 필그림교회라고 지을까도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그네와 순례자와의 차이점을 어떤 분이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나그네는 돌아갈 곳이 없다면 순례자는 돌아갈 곳이 있다고 말입니다. 신자의 이 땅에서의 여정은 순례의 여정입니다. 왜냐면 반드시 돌아가야 할 본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향을 찾아가는 순례자가 성전에 올라가면서 무엇을 노래했을까요? 오늘 통독한 시편 125편 3절에서 이런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규가 의인들의 땅에서는 그 권세를 누리지 못하리니 이는 의인들로 하여금 죄악에 손을 대지 아니하게 함이로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세상이 악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세상엔 악한 것들이 팽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악인의 권세가 의인들의 땅에서는 그 권세를 누리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이것을 좀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이 이렇게 악한 것은 의인(?)들이 이 세상을 의로운 세상으로 만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신자의 삶이 하나님께 부름 받은 의인의 삶이라면, 세상에 불의와 악인이 팽배한 것은 신자의 책임이 아닐까요?

오늘 내가 발붙이고 있는 이 세상을 생각해 봅니다. 소수의 욕심으로 인하여 전쟁과 테러와 내전으로 피 흘리고 있는 열방... 극단에 서서 극단적인 대립으로 서로를 저주하는 이 나라 이 민족... 자기주장을 위해 누군가를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는 공동체...

악인의 권세가 의인들의 땅에서는 권세를 누리지 못한다고 했는데, 세상의 모든 영역에 악의 권세가 득세하는 것을 보니 세상엔 정말 의인이 없는가? 하는 생각에... 내가 서 있는 곳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나 역시 의인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저려옵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말이 생각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가 있음으로 해서 이 세상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보는 일이다.” 오늘 한 날 내가 발붙이고 있는 영역이 내가 존재하므로 말미암아 좀 더 나아지는 은혜가 있길 소망해 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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