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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추미애 법무부장관 (우측) 윤석열 검찰총장 |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할 독립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자신은 결과만 보고 받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제안을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한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절했다.
추 장관의 수사 지휘 6일 만에 지시 내용을 대체로 반영하며 최종 입장을 밝힌 윤 총장에게 사실상 ‘절대복종’ 또는 ‘백기투항’을 요구한 셈이다.
추장관의 통첩에 윤석열 총장의 건의는 그간 대립각을 세워왔던 추 장관과의 파국 상황을 피하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추 장관이 이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 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검찰청은오늘 입장문에서 “(김영대)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날 오후 7시50분께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정은 윤 총장이 독립적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김영대 서울고검장에게 지휘를 맡기겠다고 건의한 지 90분만에 나왔다. 이로써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2막이 시작되면서 추미애-윤석열의 갈등이 정면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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