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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제도 티니안으로 떠나는 랜선 역사여행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20-07-10 14:34

블로우홀.(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아름다운 산호 해변, 연중 온화한 열대기후와 함께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가득한 서태평양의 마리아나 제도는 비행기로 한국에서 4시간이면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약 1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리아나 제도에서는 사이판이 가장 유명하지만 천혜의 자연풍경뿐 아니라 제 2차 세계대전의 여러 흔적들을 마주할 수 있는 섬 티니안(Tinian)이 최근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방영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때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 티니안은 사이판에서 약 9 km 떨어진 가까운 섬으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천연 분수의 블로우홀,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묘미와 함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캐롤리나스 라임스톤 포레스트 트레일(Carolinas Limestone Forest Trail), 프라이빗 비치 같은 특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타가비치 등 대자연 속에서 방해 받지 않는 휴식을 즐기기 더 없이 좋은 곳이면서 숨겨진 우리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리아나관광청이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팀이 이 아름다운 섬 티니안에서 제 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우리 역사의 흔적을 따라 갔던 장소를 10일 소개했다.

◆ 노스필드 활주로(North Field Runway Able)

섬 북부 노스필드 지역에 위치한 2.6킬로미터 길이의 활주로인 이 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 전용 활주로였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2개의 원자폭탄이 바로 이곳에서 탑재되었으며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한인들이 폭격 위협속에서 맨 손으로 만들어 낸 활주로였던 이곳에서는 원자폭탄 적하장 터와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원자폭탄 적하장 터.(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 원자폭탄 적하장 터(Atomic Bomb Loading Pit)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스필드 비행장에 설치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보관소. 크기 3x5m, 깊이 2.5m인 이곳에 보관되어 있던 2개의 원자폭탄 리틀보이와 팻맨이 B-29 폭격기에 탑재되어 1945년 8월 6일과 9일 각각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됐다. 널찍한 콘트리트 대지에 덩그러니 남은 적하장 터는 당시의 상황을 사진과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 산호세 마을의 한국인 위령비(Korean Monument, Tinian's largest village)

티니안의 중심지 산호세 마을 북쪽에는 티니안에서 한인 유골을 발굴한 뒤로 민간단체가 세운 '평화기원한국인위령비'가 서 있다. 이 한국인 위령비는 티니안을 찾는 우리 나라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장소 가운데 하나로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징용됐다가 끝내 고국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은 희생자 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7년 12월에 세워졌다.

◆ 출루비치(Chulu Beach)

출루비치는 섬의 북서부의 위치한 해변으로 1944년 미국 해병대가 티니안 상륙장소로 이용해 랜딩비치라고도 불린다. 해변에 야자수와 나무들이 많아 한적하게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장소로 스타샌드라는 별모양 산호모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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