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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꼰대인턴’ 박해진의 키워드 #꼰대 #솔직함 #효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11 02:03

박해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꼰대인턴’ (신소라 극본, 남성우 연출)은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가열찬 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박해진은 종영 소감으로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한 마음이 드는데 ‘꼰대인턴’은 12부작이다 보니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꼰대인턴’이 많은 사랑을 받은 비결로 공감대를 꼽은 박해진은 “촬영 현장에서 오히려 꼰대 같은 선배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오히려 선배님들이 말을 안 해주셔서 스스로 느끼고 알아야했다. 심지어 그냥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본 적도 있다. 현장에서 귀동냥으로 듣고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며 알아서 그런지 꼰대 같은 선배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며 “사실 꼰대라는 게 우리가 좋지 않은 의미로 쓰는데 열찬이가 결국 힘들 때 꼰대였던 만식이가 도와준다. 우리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다고 해서 다 꼰대는 아니라고 느꼈다”고 꼰대의 긍정적인 의미를 전했다.
 
박해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박해진은 자신이 꼰대 같다고 느낀 순간으로 “열 살 이상 어린 후배들이 어제 늦게 촬영하고 다음 날 첫 신이라고 하면 ”우리 때는 2~3일씩 밤샜어“라고 하고 싶지만 꾹 참는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꼰대인턴’의 극의 상황이 박해진에게 현실로 와 닿으면 어떨까.
“이만식(김응수 분)과 이태리(한지은 분)가 부녀인 걸 안 순간은 정말 뒷통수를 해머로 맞은 느낌이었을 거 같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아버지가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라니! 하지만 그 순간에 ‘장인어른’이라는 단어를 쓰며 엄청 충격적이지 않고 가볍게 표현해서 극에서는 재미있던 거 같다”
 
박해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든 꼰대 역의 김응수 배우와는 “‘이 정도로 합이 잘 맞는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잘 맞았다. 첫 만남부터 굉장히 잘 맞는 코드가 있어서 어색함 하나 없이 촬영을 했고,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주면 감사히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해진은 김응수에 대해서 “평소에 김응수 선배님은 전혀 꼰대와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 꼰대력이라는 게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에게 뭐라고 계속 말하는 사람인데 김응수 선배님은 오히려 말을 말아버리는 사람이다. 반대로 저는 설명이 많아지고 말이 길어지는 스타일이다”라며 멋쩍게 웃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KBS 드라마 ‘포레스트’에 이어서 ‘꼰대인턴’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보인 박해진은 “저를 잘 아는 팬들은 ‘꼰대인턴’에서 모습이 어울리고 편해 보인다고 해주시고, 멋진 걸 좋아하는 분들은 ‘포레스트’의 모습이 좋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저는 ‘꼰대인턴’이 더 편하긴 했다”고 전했다.
 
박해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꼰대인턴’에서 박해진 표 코믹 연기를 선보인 그는 더 코믹한 역할에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더 본격적으로 코미디를 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이 조금 어두운 작품이라 그 후속작으로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다. 저는 인간미 있는 역할이 더 와 닿는다. 연기를 하면서 제 속에 있는 걸 꺼내 쓰다 보니 캐릭터 공감대도 있고 자연스러운 것도 있다.”
 
박해진은 ‘꼰대인턴’의 가열찬과 닮은 부분으로 “찌질한 부분이 닮았다”고 솔직한 발언으로 주목시켰다. “늘 좋은 선배이고 싶어 하고 누구 시키기보다 ‘내가 하는 게 더 편하지, 나 하나 힘들면 되지’라는 마음이고 복수랍시고 하는 행동이 멋있어보이지도 않는다.”
 
박해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박해진은 차기작에 대해 “범죄 심리학 박사 역할을 맡아서 좀 날카롭고 예민하게 보여야 할 거 같아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며 색다른 그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이어 “올 상반기 목표는 다 이룬 거 같다. 하반기에 차기작 ‘크라임 퍼즐’이 코로나19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 당분간은 집에서 정말 쉬어볼 생각이다”고 2020년 하반기 계획을 전했다.
 
박해진은 인터뷰 내내 이토록 솔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으며, 부산 남자로 가족에 대해서 무심하듯 말을 하다가도 “엄마가 해준 밥상의 사진을 늘 찍어둔다. 나중에 의미가 있을 거 같다”고 말해 효심 가득한 아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편, 2020년 누구보다도 열심히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박해진의 차기작은 ‘크라임 퍼즐’로 역대급 사이코패스 기질을 지닌 범죄 심리학자 한승민 교수로 변신할 예정이다.

ent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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