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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싹한 연애’ 한승렬 “오픈런의 편견을 깬 작품 되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15 15:57

한승렬.(제공=레드앤블루)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연극 ‘오싹한 연애’는 2011년 개봉한 이민기와 손예진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무대로 올라온 작품으로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서스펜스 연극이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작품을 찾는다면 연극 ‘오싹한 연애’가 딱이다. 귀신을 보는 여자 주인공 ‘여리’와 그녀에게 꽂혀버린 호러 마술사 ‘조구’, 이 둘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역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필동’ 세 사람이 선사하는 재미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그중 ‘필동’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배우 한승렬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승렬.(제공=레드앤블루)
 
한승렬은 “연극을 한 지 6년 정도 된 아직 신인 배우이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연극 ‘오싹한 연애’에 함께 하게 된 계기로는 피디님과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연이 이어져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 저를 조구 역할로 생각하셨다고 했는데 필동 역할로 올라가게 됐다. 저도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 같은 스타일의 연기를 잘 못해서 필동이 역할이 더 좋았다. 필동이 멀티여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웃음을 주는데 저는 평소에 재미없는 사람이다 보니 재미있는 역할을 연기하다 보면 제가 재미있어지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한승렬.(제공=레드앤블루)
 
주인공 역할에 욕심이 안내는 부분에 대해서 한승렬은 "다들 저에게 "너는 욕심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욕심보다 제 만족이 중요해서 어떤 역할을 하든 만족한다. 캐릭터마다 매력이 있고 끌리면 즐겁게 연기를 하고, 저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이 주인공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저는 주인공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오싹한 연애’에서 필동이의 서사가 딱 있어서 좋다. 주인공 만큼 필동이라는 존재가 부각되는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극 ‘오싹한 연애’는 동명의 영화에서 나온 극으로 한승렬은 “같은 영화는 어릴 때 봤기 때문에 큰 테두리는 알고 있었고, 디테일적인 부분을 참고하려고 보면 오히려 저에게 벽이 생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보지 않았다. 어차피 연극 ‘오싹한 연애’는 새로운 극작가가 다른 구성으로 쓴 거니까 참고하지 않았다. 창작 작품이니까 제 색깔을 많이 넣고 싶은데 레퍼런스를 참고해 기존 색을 넣으면 아쉬운 부분이 생길 거 같았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한승렬은 필동 역처럼 밝고 재미있는 성격 같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관객과 제가 먼저 만나니까 텐션을 많이 끌어 올린다. 제가 즐거워야 관객이 즐거울 수 있으니 노력을 많이 한다.”
 
한승렬.(제공=레드앤블루)
 
멀티 역에 애정을 드러낸 한승렬은 멀티의 매력으로 “멀티는 대체 사랑받는다. 이게 가장 큰 메리트이고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또 그 만큼 얕게 다가가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그래도 제가 무대에 제일 먼저 올라 처음 만나는 관객들의 마음을 열어주니 기쁘다”고 꼽았다.
 
한승렬은 해사한 미소를 갖고 있는 것처럼 밝고 선한 역할이 좋다고 한다. “악역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는 평소에도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고, 연기할 때도 행복하고 싶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극을 좋아한다. 뮤지컬 ‘빨래’처럼 밝은 극 속의 캐릭터가 되고 싶다. 올해 안에 한 작품을 더 하는 것이 목표이다. 두 작품까지는 힘들 더 같고, 저를 단련하고 있는 것들이 성과를 봤으면 좋겠다. 물론 노력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한승렬.(제공=레드앤블루)
 
연극 ‘오싹한 연애’로 듣고 싶은 평으로는 “오픈런의 편견을 깬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아직 초연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보고 있으면 즐거운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승렬은 극 중 자신의 캐릭터 필동에게 전하는 한 마디로 “필동아 너무 고생 많았다. 넌 참 잘했고, 난 네가 존경스럽다”며 “필동이는 교통사고로 죽었지만 조구를 위해 멘탈을 챙겨서 달려오고 자신이 플랜을 짜서 여리와 이어주기 위해서 플랜을 짜잖아요. 순전히 조구를 위해서 노력하는데 너무 존경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오싹한 연애’는 9월 6일까지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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