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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각]청양군-군의회, "루비콘강은 건너지 말자"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중기자 송고시간 2020-07-23 10:31

김형중 세종·공주·청양 본부장

[아시아뉴스통신=김형중 기자]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청양군 김돈곤 호’가 최근 삐걱거린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마당에 설상가상 청양군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피로감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아 당면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정부도 예외일 수 없다. 모든 군민이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 하는 이유다.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몇 개월간 계속 반목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립과 반목, 갈등과 분열로 빠져드는 작금의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하게 한다.

누가 더 청양군민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지 판단이 서질 안는다. 갈 길 바쁜 이 상황에서 ‘너나 잘 하세요’라는 상황 인식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내 탓이오’라는 자기성찰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7일 청양문화원앞에서 '청양의 미래를 만드는 주민모임’ 주최로 촛불 집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군민들은 청양군과 의원들이 한발씩 양보해서 청양군의 미래를 위해 어떤 길이 더 청양군을 위한 것인지 결정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어린 학생들도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왜 군수와 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청양군의회에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과 청소년재단 설립(안) 승인을 촉구했다.
  
이제는 서로가 책임을 통감하고 매듭을 묶은 양측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 때론 자존심을 버릴 줄도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군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있고 모두의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자존심이 대순가.

생각이 다르고 견해가 다르더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익도 없고 승자도 없는 소모적인 자존심 싸움을 이젠 멈춰야 한다. 그래서 힘을 모아 코로나 19 정국을 힘있게 펼쳐가야 한다.

때가 됐다. 시기도 적기다. 후반기 의장도 다시 선출됐고 새롭고 뜻 있게 출발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라고 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회가 승인하고 집행부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것이 청양군민들을 위해 할 일이다. 의회는 김 군수가 민선 7기 전반기 동안 국비 사업을 1900억 원 이상 따냈고 4000억 가까운 국비를 따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의회에서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이 중대한 결정을 위해 김 군수도 한발 물러나 의회를 존중하면서 기틀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오로지 청양군민들을 위해서 '당리당략'도 버리고 자존심도 버리자.

그래야 다음이 있다. 이것이 협치다. 아직 루비콘강을 건너지는 않았다(루비콘강을 건너다 :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 또는 중대한 일을 고심해 결정하다란 뜻으로 쓰임)고 본다. 좀 더 대승적인 차원의 생각과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다. 
 
모두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이 문제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포용과 관용의 톨레랑스 정신, 구존동이(求存同異)의 정신(서로의 의견이 상충하는 다른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뜻이 맞는 부분이나 이익이 있으면 우선으로 추구한다는 말)을 김 군수와 의원들이 꼭 새겼으면 한다.

양 측이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너기 전에 이 극단의 사태를 하루속히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청소년들과 군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khj9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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