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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육종 개발에 분자표지 기술 도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하준기자 송고시간 2020-07-23 15:18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전경(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아시아뉴스통신=정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이 분자표지를 도입해 감귤 신품종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험포장 면적도 줄인다.

※ 분자표지: 유전체 내에서 염기 서열이 알려진 DNA 단편으로, 염기 서열이 알려져 있지 않은 DNA에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이용한다.

농업기술원은 23일 오후 5시 농어업인회관에서 ㈜바이오메딕 생명과학연구소(대표 조건형)와 ‘감귤 분자육종 효율 증대를 위한 분자표지’ 등 4건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 무상사용 통상실시 협약을 체결한다.

‘감귤 분자표지 특허기술’은 농촌진흥청 식물분자육종사업단(단장 고희종) 과제로 ㈜바이오메딕 생명과학연구소에서 개발했으며, 기술이전은 성과 실용화를 담당하고 있는 그린국제특허법률사무소(소장 최규환)의 중개로 이뤄졌다.

농업기술원은 분자표지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제 테스트를 실시해 보완사항을 개선하는 등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4건의 특허기술은 △감귤 교잡배와 주심배를 구별하는 분자표지 △감귤트리스테자바이러스(CTV)에 대한 저항성 판별 분자표지 △과실에 안토시안 함유 여부 판별 분자표지 △국내육성 품종 구별 분자표지 등이다.

기간은 2020년 7월 23일부터 2022년 7월 22일까지 2년이며, 미래 제주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

특히, 감귤 육종에 분자표지 기술을 이용하면 ‘떡잎’부터 목표하는 특성을 가진 개체를 선발할 수 있어 육종기간을 단축하고, 시험포장 면적 축소 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행적인 감귤 육종에서 교배 후 종자 채취, 육묘관리, 결실까지 통상 4~9년 소요되지만, 분자표지를 이용하면 결실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기간을 3~4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많은 교배 실생(교배를 통해 나온 어린 식물) 중에서 목표로 하는 개체를 조기에 선발하고, 원하지 않은 실생은 포장에 정식할 필요가 없어 시험포장 면적을 최소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은 분자표지 기술을 이용해 육종하고 있는 안토시안 함유 만감류 개발 등에 활용하고, 앞으로 바이러스 등 병저항성 품종 육종에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철 농업연구사는 “감귤 신품종 개발 촉진을 위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신품종에 알맞은 분자표지도 개발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kwns4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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