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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 리더십 대학원 원장 이성상 목사 '선교지로 돌아가지 못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위로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5 13:41

하베스트 리더십 대학원 원장 이성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선교지로 돌아가지 못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위로회 

<선교사가 읽은 빌립보서>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빌립보서 2:19)

  세상과 역사를 다스리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자적인 간섭에 힘입어 디모데를 여러분들에게 가능한 한 속히 보내려고 합니다. 왜냐면 제가 여러분들의 소식을 듣고 위로와 기쁨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선교의 지형을 통째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비대면 선교를 위하여 영상작업 교육을 새롭게 받아야 합니다. 대면 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영상을 통한 온전한 소통을 위해 그들의 문화나 언어를 더 깊이 공부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선교지의 성도들이나 현지인들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접촉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국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교지에 나타나게 될 선교비 감소도 예상하여 사역을 조정해야 할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선교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국에 발이 묶인 선교사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입니다. 한두달은 친척집이나 선교센터에서 거주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집을 옮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장기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할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비자를 발급받아 선교지로 돌아가려고 대사관에 찾아가 보지만 본국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였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듣고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고국에 나온 선교사들은 3개월 이상 고국에 체류하므로 대학 입학에 유리한 12년 특례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고국에 나오지 말고 현지인들과 어려움을 같이해야 했다는 자책감을 치유해야 합니다. 고국교회는 선교지로 돌아가고 싶어도 하늘길이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심정을 품어 주어야 합니다.
 
  바울 선교사는 빌립보교회에 직접 가보고 싶었지만, 옥에 갇혀있는 몸이라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빌립보교회 공동체 안에 들어 온 거짓 선교사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성도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들처럼 여기는 디모데를 보내려고 한다고 선교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바울 선교사는 목숨을 잃을뻔한 위협 중에도 중단 없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믿음에 관하여는 베드로와 바나바와도 다툴 정도로 전혀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 부닥치었다 할지라도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을 유지했던 강인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생사를 결정할 재판을 앞둔 상태로 굉장히 열악한 로마의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하지만 넘치는 기쁨과 평강을 누리고 있으며, 자신의 소명에 대한 확신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울 선교사가 가진 모습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위로가 필요하고 안심이 필요한 선교사였습니다. 바울은 하루라도 속히 사랑하는 빌립보교회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듣고 성도들에 대한 불안함을 해결하고 위로를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아비와 같은 심정으로 지금 교회 공동체에 대해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소식들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디모데를 통해 그들의 좋은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싶다고 은근한 압력을 담고 있습니다. 훌륭한 교회를 이루어 바울 자신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지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 선교사는 복음 앞에서는 목숨을 걸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헌신하는 믿음을 가진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 성도들 앞에서는 위로와 안심이 필요한 약한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날 줄 아는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선교 후원자들은 선교사를 대할 때 선교지에서 소가죽과 같이 질긴 심장을 가지고 사역하는 선교사라거나 강철 같은 믿음을 가진 선교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안위(安慰, comfort, 위로, 위안)가 필요한 연약한 인간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교 후원자는 선교사를 만나면 지나간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선교사가 어릴 적에 먹어보던 음식을 나누며 추억이 있는 장소에 함께 여행해 주어야 합니다. 이 일은 새벽기도에 나가 중보기도하며 사랑의 선교 헌금을 보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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