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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교회 이승무 목사 '캐치-22'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5 17:08

안양 만안교회 이승무 담임목사.(사진제공=만안교회)

캐치-22 

‘캐치(Catch)-22’ 라는 다소 생경한 단어가 영어사전에 실려 있습니다. 

이 말은 1961년 미국에서 출판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걸작이라 불리는 조지프 헬러의 소설 제목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1944년에 지중해 연안 피아노사 섬에 주둔 중인 256 비행 중대의 대위 요리시안은 무의미한 전쟁에 완전히 지쳐버립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제대를 목표로 군생활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전쟁 불안증과 혐오감에 나날이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가는 상홍 속에서 그가 미쳤다는 것을 증명해야 제대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쉽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군에는 캐치-22라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이런 것입니다. 

미쳤다는 것으로 제대를 하려면 미쳤다는 것을 증명해야 제대할 수 있는데 미쳤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내가 미쳤다고 인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미쳤다는 것을 인지하는 미친 사람은 없으므로 미친 것으로 전역을 신청하는 순간 그 사람은 정상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 다시 어쩔 수 없이 다시 임무를 부여받고 전쟁에 참여 해야한다 는 것입니다. 그러니 catch-22 는 병사들이 전투임무로 부터 빠져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catch-22’ 라는 말은 결국 할 수 없는 일을 계속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비극적이고 역설적인 삶에 대한 표현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그렇게 느낄 때가 있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가야하는 데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힘이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도 없어 다시 일어서서 가는 거죠.  완전히 지쳤는데 이 지긋지긋한 삶의 구렁텅이에서 탈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와 우리 아닌 외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이 도움을 하나님의 개입 즉 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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