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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도' 강동원 "영화계 나의 위치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26 02:08

강동원.(제공=NEW)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관객 239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반도’는 ‘서울역’, ‘부산행’을 잇는 ‘연니버스’ 3번째 이야기로 한국 영화 최초로 20분간 대규모 카체이싱 액션이 나오며 2020년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반도’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 긴장과 감동이 어우러져 있는 빠른 템포의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예원 등이 출연해 열연을 선보인다.
 
강동원은 ‘반도’가 ‘부산행’ 속편이어서 고민을 했지만, 연상호 감독의 비전을 듣고 시나리오를 읽은 다음 ‘이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좀비물에 관심은 없었고 오컬트 장르를 좋아했다”고 서두에 솔직한 발언을 했다. 이어 “‘반도’는 좀비와 호러물을 가장한 액션 영화다. 촬영하면서 ‘호러 영화인데 왜 이렇게 힘들지?’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제공=NEW)

강동원은 K좀비의 매력에 대해서 “외국에서 좀비물은 B급 매력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메이저급 영화이다. ‘부산행’ 때문에 좀비물이 메이저급이 된 거 같은데 상업적인 플롯에 B급 정서를 올려놔서 K좀비의 매력이 탄생한 거 같다. 좀비는 동양 귀신처럼 원한을 가지고 저를 죽이는 것이 아니어서 괜찮다”며 엉뚱하고 솔직한 대답을 했다.
 
‘반도’ 기자 간담회 때 연상호 감독이 촬영을 본인이 생각한 장면이 촬영이 끝나면 추가 촬영없이 빨리 끝나서 배우들이 좋았다고 한 것에 대해 강동원은 “현장 편집본이 114분인데 영화는 115분이 나왔다. 본편이 더 길게 나온 건 드물어서 재미있었다. 감독님은 자신이 계산했던 대로만 찍고 끝나더라. 본인이 생각한 그림이 확실히 있어서 그게 좋았고 스태프들이 촬영이 빨리 끝나서 행복했다. 학교 빨리 끝나면 좋아하던 것처럼.”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강동원은 다소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한정석 역할에 “설정이 그래서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중요한 스토리 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늘 제가 주인공일 수는 없다. 시나리오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 좀 더 아이디어를 낸 부분도 있다. 캐릭터의 감정선만 따라와 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제공=NEW)

코미디 장르를 제일 좋아한다는 그는 “웃으면서 찍으니까 재미있다. 그런데 코미디나 멜로는 시나리오 자체가 잘 없다. 모든 사람이 아는 감정이니까 더 신박하게 표현하기 쉽지 않은 거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영화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열심히 일하는 배우’라고 답했다. “저는 다양한 거를 시도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항상 새로운 걸 하려고 하는 건 좋은 거 같다”며 자평했다.
 
강동원은 ‘반도’ 기자 간담회 때 유진 역의 이예원 양이 “우리 엄마가 강동원 삼촌은 옛날에 핫했대요”라고 과거형으로 말한 것에 대해 “웃기고 귀여웠다”고 답했다. “맞는 말일 수도 있고요. (웃음) 전혀 기분이 이상한 것도 없고 저도 나이가 드니까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가 아역 배우였으면 저희 엄마께서 신성일 선배에 대해서 코멘트하는 거랑 똑같지 않았을까요”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한편, 영화 ‘반도’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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