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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성령님의 음성을 들으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6 01:38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1. 목회자의 자기계발을 위해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분이 김창옥 교수님이다. 며칠 전 이분 강의에서 감동받은 지점이 있다. <셀프 텔러> 이야기를 나누셨다. 

사람마다 셀프 텔러가 있다.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내면의 목소리다. 보통 힘든 일이 발생하면 일단 멍한 순간이 있다. 그러다가 정신 차리게 될 때 즈음 셀프 텔러가 말을 한다. 어떤 생각이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쳐지나간다. 

2. 두 종류인데 긍정적인 셀프 텔러가 형성된 사람이 있고, 부정적인 셀프 텔러가 형성된 사람이 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자신에게 형성된 성향의 셀프 텔러가 영향을 준다는 거다. 예를 들어 힘든 문제로 인해 멍하다가 정신차릴 즈음 긍정적인 셀프 텔러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문제가 왔는데 뭐 어쩌라고! 이까짓 것 별거 아냐. 죽기야 하겠어? 난 잘 이겨낼 수 있어.”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아주머니가 남편 사진 지갑에 넣어 다닌다. 자식 사진이 아니다. 힘들 때 남편 사진을 꺼내 본다. 왜? 

3. “내가 이것도 사람 만들었는데 이까짓 문제 해결 못할까!” 

긍정적인 셀프 텔러다. 그런데 부정적인 셀프 텔러는 가령 생각 가운데 이렇게 말한다. 

“어쩐지 요즘 잘 나가나 싶더니 역시네. 그럼 그렇지. 나 같은 게 뭐가 되겠어. 안될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감동받은 지점은 이 다음 부분이다. 왜 누구는 힘들어도 긍정적 셀프 텔러가 형성되어 주로 작동할까? 왜 누구는 부정적인 셀프 텔러가 주로 작동할까? 교수님이 이 부분 나누실 때 무릎을 ‘탁’ 쳤다. 

4. “여러분, 셀프 텔러의 목소리는 어떻게 형성될까요? 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들어오던 목소리의 총 합계입니다. 

주로 내 곁에서 내가 힘들 때마다 부모님이 자주 들려주시던 말들이 나의 셀프 텔러를 형성합니다. 내가 힘들 때 곁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제들, 친구들, 지인들이 자주 들려주던 말들이 모여서 나의 셀프 텔러를 형성합니다.” 

5. 정말 그렇다고 인정하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어려울 때 들려주던 말이 어떤 종류의 말이 많았는지가 중요하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별일 아닐 거야. 이번 어려움을 계기로 성장할거야.” 

혹시 이런 말을 많이 들어왔는가? 그러면 긍정적 셀프 텔러를 형성했을 거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좋은 가족들과 살았다는 증거다. 

6. 부모가 부정적 말을 많이 들려줬을지라도 절친에게 긍정적 말을 더 많이 들어도 긍정적 셀프 텔러를 형성한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사실 드물다. 대부분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까지 부모, 친형제들과 함께 살고 그들의 말을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거다. 

이런 부분을 듣고 있을 때 성령님께서 감동가운데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7. 과연 나는 어떤 말을 많이 들어왔는가? 나의 셀프 텔러를 긍정적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런 부분들을 잘 점검하고 성장시켜서 목회자로서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한다. 

지금 어렵지 않은 성도님들이 없다. 그런 성도님들의 삶에 하나님 자녀로서 긍정적 셀프 텔러를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어려움에 처한 성도님들에게 축복과 사랑의 언어를 더 많이 들려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8. 여러분 스스로도 긍정적 셀프 텔러를 만들어 가시면 좋겠다. 이를 위해 의식적으로 긍정적 말하기를 훈련하시면 좋겠다. 내가 나 자신에게 긍정적 말을 들려주면 좋겠다는 의미다. 특히 내 불편한 생각과 감정 대신 어려운 상황에 대해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말씀을 입술에 두고 말하면 좋겠다.

20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18:20-21) 

9. 이 말씀에 보면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입술의 열매, 즉 말로 배부르게 된다.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만족을 얻는다. 죽고 사는 것도 말의 힘에 달렸다. 혀를 쓰기 좋아하면 혀의 열매를 먹게 된다. 

이 말씀을 이렇게도 정리할 수 있다. 생명을 풍성하게 얻고 누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긍정적 말을 사용하고 말의 힘을 성장시켜야 한다. 긍정적 말이라고 해서 단순히 내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자녀답게 성경에서 자녀들이 사용하기 원하시는 믿음의 말씀을 고백해야 한다. 

10. 그러나 가만히 있는데 어려운 상황속에서 말씀을 잘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평소 말씀의 실력을 키워야 위기의 순간에 말씀이 올라온다. 그러니 매일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며 상황에 맞춰 바르게 적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섬기는 교회 목회자의 조언을 받아서 진행하면 좋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나의 내면의 목소리, 셀프 텔러 보다 더 좋은 텔러가 계신다는 거다. 바로 성령님이시다. 성령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셔서 언제든지 음성을 들려주실 수 있으시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고 하셨듯이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음성을 듣는 존재다. 

11. 무엇보다 성경을 통해 음성을 전해주신다. 내 위에 두신 영적 권위자, 즉, 우리 목사님의 설교나 조언, 권면 가운데 자연스레 음성을 전해주신다. 영적 가족들의 격려나 사랑의 교제 가운데서도 자연스럽게 성령님의 음성을 전해주신다. 다양한 방법과 종류의 음성으로 친히 긍정적 셀프 텔러 역할을 해주신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려있는 마음 자세다. 귀 있는 자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으라고 하셨듯이 영적인 귀를 열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성령님을 존중해드리는 의미로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들을 응원한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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