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뉴스홈 영화/공연
[인터뷰] '반도' 이정현 "박찬욱 감독에게 러브콜 보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26 01:45

이정현.(제공=NEW)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관객 239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반도’는 ‘서울역’, ‘부산행’을 잇는 ‘연니버스’ 3번째 이야기로 한국 영화 최초로 20분간 대규모 카체이싱 액션이 나오며 2020년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반도’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 긴장과 감동이 어우러져 있는 빠른 템포의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예원 등이 출연해 열연을 선보인다.
 
이정현은 ‘반도’가 개봉 날 35만 관객 스코어를 달성한 것에 대해 “시국이 이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아줘서 기분이 좋다. ‘반도’를 기점으로 영화관과 제작사가 다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정현.(제공=NEW)

그는 ‘반도’를 선택한 이유로 연상호 감독과의 인연과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4년 후 모습과 진화된 좀비, 전투력, 모성애라는 코드가 끌렸다고 한다. 이어 이정현은 촬영장에서 질문이 많은 배우라고 한다. 민정이 631부대를 왜 나오게 됐는지, 아이 때문에 전사가 된 건지 감독에게 물어봐도 연 감독은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연 감독은 “부대 안에서 민정이가 황 중사와 서 대위와 어떤 사이였을까요? 궁금하시죠?”라고 했다며 ‘반도’ 후속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정현은 좀비를 너무 좋아해서 관찰하며 관절을 너무 멋있게 움직여서 일부러 촬영장에 일찍 가서 좀비들이 훈련받는 장면을 지켜봤다며 웃어 보였다.
 
같이 호흡을 맞춘 강동원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 거 같다가도 되게 개구쟁이더라. 너무 착하다. 또 리허설을 따로 하지 않아도 정석을 완벽히 이해하고 촬영장에 들어와서 NG가 거의 없이 호흡이 척척 맞았다”며 “제가 한 살 누나인데 누나라고 부르라고 해도 선배님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극에서 이정현은 유진(이예원 분)의 친엄마이며 준이(이레 분)을 딸처럼 키우는데, 두 아역 배우가 현장에서 “엄마 엄마”하면서 따라다녔다고 한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다가도 슛이 들어가면 연기에 확 몰입하더라”며 “두 아이의 어머니들에게 이런 아이들을 키워서 부럽다고 이야기 많이 나누며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정현.(제공=NEW)

이정현은 연기적으로 강인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했지만 연기 변신에 대한 생각은 많이 내려놓았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저의 정신적 지주이며, 결혼식 때 축사도 해주셨다. 빨리 저를 캐스팅해 주셨으면 좋겠다. 기다리겠다”며 박찬욱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매번 작품에서 새로운 연기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이정현은 목표가 없다고 해 놀라게 했다. 이어 “20대 때는 목표를 항상 세웠는데 그대로 안되면 스스로 상처를 받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연기하고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감독님들께서 다양한 작품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한편, 영화 ‘반도’는 현재 영화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ntpress@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