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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탈북민의 월북? 고도로 훈련된 요원은 아닐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07-29 13:39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사 대표이사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탈북민이 월북 한 사건을 두고 시끄럽다. 그가 강화도 철책을 뚫고 왔던 길로 되돌아갔기에 군의 경계문제가 재론되고 있다. 

게다가 그가 북으로 돌아 간지 일주일동안 우리는 깜깜이였다. 아무도 몰랐다. 북에서 월북 상황을 보도했으므로 그제야 알았다. 도대체 어떻게 경계를 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국민들은 의구심이 든다.

그는 강화도에서 택시를 타고 월북루트로 택한 연미정까지 갔다. 인근에 있던 CCTV에 그의 모습이 잡혔다. 군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

연미정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서해와 인천으로 흐르는 물길의 모양이 제비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곳에 세운 정자에 제비꼬리란 뜻이 담긴 연미정이란 이름을 붙였다.

정묘호란 때 인조가 후금과 굴욕적인 형제관계의 강화조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의 문화재 배수로를 통해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에서 그가 버리고 간 물건들도 발견됐다.

다른 지역은 철책이 높이 쳐져 넘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배수로를 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차 현장을 답사해야 한다. 당연히 답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몇 차례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러 차례 그곳을 답사하고 탐문했을 게다. 그리고 경계태세도 살폈을 게다. 허점이 어디에 있으며 군인들의 근무행태도 살폈을지 모른다. 취약 시간이 언제인지도 파악했을 것이다.

그는 경찰에 성폭력범으로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군이나 경찰의 검문에 걸려든다면 교도소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월북루트를 연미정의 배수구로 택한 것은 그곳 지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만큼 숙지했기 때문이다.

최전방 배수로는 텅 비어있지 않다. 혹시 모를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 쇠창살로 막혀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군도 그곳에 장애물이 있다고 밝혔다. 연미정의 배수로도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을 뚫고 북으로 넘어 간 것이다.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다. 모든 배수구가 쇠창살로 막혀 있는데 그곳에 허점이 있다는 걸 안다는 것은 보통 관찰이 필요한 게 아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불쑥 그곳이 트여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물속에 들어갔는데 쇠창살이 막혀있다면 어찌되겠는가. 그러다 적발되면. 그냥 들어가 본 것이라고 둘러대면 된다고 생각했을까. 말이 안 된다.

그는 벌써 그 이전에 배수구가 뚫려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최소한 그곳을 뚫고 갈 수 있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하는 동안 우리 군은 무엇을 한 걸까.  
  
군은 그가 귀순 전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에서 거주하며 농장원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또 2017년 6월17일 오후 8시10분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 월포해안에서 입수해 18일 오전 2시26분 해병2사단 김포 조강리 초소로 귀순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올 때도 도하를 했지만 갈 때도 강을 건넜다. 농장에서 일했다는 것 치고는 강에 대한 지식이 많다.
그는 물때를 잘 알고 있었다.

물때를 맞추지 않으면 그곳은 4㎞를 수영으로 건너야한다. 물때를 잘 맞춰도 3㎞정도 된단다. 구명장비를 가지고 건넌다 할지라도 이 거리는 쉽지 않다.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은 분명 아니다.

그가 수차 현장을 답사했다면 누군가의 조력을 받았을 수 있다. 국내에 있는 누군가와 상의하고 논의해서 그곳을 월북루트로 정했을 것이다.

그를 현장에 데려다준 택시기사도 찾아야한다. 새벽 2시경에 그곳을 방문했다면 무슨 말인가는 주고받았을 게다.

늦은 밤에 어딜 가느냐, 혹은 강화도에 집이 있느냐 등등. 구명조끼를 가져갔다면 짐도 적지 않았을 게다. 택시기사는 수상하게 여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그 택시기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수사가 진행되면 나오겠지만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가 도주한 상황을 다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가 강화도 철책인근을 아무도 알지 못한 상황에서 빠져나간 걸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경계에 대한 문제이기에 그렇다. 

평화 시 군은 경계가 생명이다. 전시에도 물론 경계는 중요한 임무중 하나다. 하지만 평화 시에는 경계가 임무의 전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훈련하고 경계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에 그렇다.

그런데 그 경계에 실패했다는 것은 임무를 잃어버린 것이다. 있으나 마나하다는 얘기다. 어쩌다 대한민국 군이 이지경이 된 것인가. 정말 믿어도 될까. 국방에 대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한두 번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동해안에서 목선이 들어와도 알지 못했던 게 군이었다. 또 얼마 전에는 충남 태안으로 중국인들이 보트를 타고 들어왔다. 그래도 몰랐다.

수사를 해보니 그 이전에도 또 다른 이들이 보트밀항을 했던 지역임이 드러났다. 경계 근무를 한 군은 몰랐던 게다. 이를 한심하다고 해야 할까.

최근 김정은은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무력증강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핵 억제력으로 미래를 보장받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심지어 전방부대를 시찰하며 장성들에게 권총을 나눠주고 충성맹세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오로지 군사력 증강과 무력만이 체제를 지켜 주리라 믿는 눈치다.

겉으로는 남.북간 화해를 논하면서 속으로는 믿을게 무력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런 집단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이 한반도의 운명이다. 이런 마당에 수시로 무시로 최 일선이 뚫리고 있으니 답답하고 걱정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욱 답답한 것은 정부와 여당이다. 정부는 이런 안보상황에 대해 무관심한 듯하다. 북은 절대로 믿을 존재라고 확신하고 있는 걸까. 논평도 없고 대안도 없다.

민주당도 말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야당에서 안보문제를 질타했지만 별다른 대답이 없다. 각자도생. 국민스스로 안보에 신경 쓰며 살라는 것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 

괜한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2kwa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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