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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나더 컨트리' 김리안 "데뷔 첫 공연날, 잊을 수 없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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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작년 초연 당시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한 파격적인 신인 기용을 하며 문유강이라는 스타를 배출해냈다. 명실상부 스타 탄생의 등용문인 연극 ‘어나더 컨트리’에 올해 데뷔하는 배우로 지호림, 남가람, 한동훈, 김윤동, 김영국, 최유현, 김리안이 있다. 그중 하급생 워튼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김리안을 만나 데뷔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리안은 작년에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보고 학교 공연에서 소년 역을 해봤기 때문에 워튼을 연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해 올해 오디션이 떴을 때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공연을 봤을 때와 대본을 보고 연기할 때 의미가 담긴 대사가 많더라. ‘이래서 저 대사가 있구나’ 싶은 대사들이 많았다”며 “워튼은 극 중 저학년으로 상급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는데, 관객들이 워튼이 어떻게 자랐을까 상상해보는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김리안의 데뷔작품인 만큼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고 한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다음 날 친척들한테까지 다 소문이 났다며 웃으며 전했다. 김리안의 공연을 보러 오신 어머니는 딱히 별말씀은 안 하셨지만 어머니의 친구분이 용돈을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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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안은 워튼으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으로 “3장에서 워튼이 토미에게 조언을 받는 장면으로 둘의 관계가 보인다. 워튼이 토미를 존경하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며 토미 저드 역의 김찬호, 문유강, 손유동에 대해서는 “김찬호 배우는 가장 따뜻하고 인간적인 토미이다. 눈이 빨개질 정도로 같이 울어주려고 하고 보고만 있어도 저도 같이 슬퍼진다. 문유강 배우는 유일하게 저를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 다른 토미들은 저를 일으켜 주는데 문유강 토미는 ”일어나“라고 해서 저 스스로 일어나야한다. 단단한 토미이다. 손유동 배우고 김찬호 배우와 문유강 배우의 중간 정도이다. 다정하다가도 단단한 모습이 나온다. 토미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 보니 공연을 하면서 받는 에너지도 새롭고 늘 새로운 마음으로 한다”며 설명했다.
 
김리안은 토미 외에 신경 쓰이는 존재로 파울러를 꼽았는데 “워튼은 토미 바라기여서 토미 외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거 같지만 파울러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을 거 같다. 몽둥이를 들고 다니니까 겁내다가 토미와 대화를 나눈 후 파울러 편은 한 명도 없고, 워튼이 좋아하는 토미조차도 파울러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파울러를 무서운 사람에서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이 변했을 거 같다”며 파울러를 보고 타산지석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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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보고 나면 저학년인 워튼이 상급생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데 워튼을 연기하는 김리안은 후배들에게 잘해주는 상급생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 이어 “토미를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고 영특하게 컸을 거 같다. 프리팩트나 트웬티 투가 될 능력을 갖췄을 거 같은데, 거기에 들어갔을지는 관객들이 직접 보고 선택했으면 좋겠다”며 질문에 대한 답을 열어뒀다.
 
김리안은 연극 ‘어나더 컨트리’의 첫 공연 날을 회상했다. “그날 너무 떨렸다. 학교에서도 공연을 할 때 초반에 떨리다가 극 중반에 떨림이 가시는데 이때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떨렸다. 하코트를 연기하는 최유현과 집 방향이 비슷해 같이 집에 가다가 저희 집 앞 편의점에 앉아서 ‘우리 지금 첫 공연 끝낸 거 맞지?’이러면서 둘 다 얼떨떨했다. 커튼콜 때 제가 먼저 나와서 오랫동안 관객들을 바라보는데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더라. 또한 연극 ‘어나더 컨트리’로 데뷔한 배우가 저뿐만 아니라 더 있는데 데뷔 동료가 생기니까 너무 좋다.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서 함께 무대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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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 김리안은 하고 싶은 작품보다 할 수 있는 작품을 우선 생각한다고 한다. 체구가 작고 어려보여서 학생극 위주로 눈을 여겨보고 있다는 김리안은 나중에 시간이 흘러 노련함과 카리스마가 생겼을 때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리안은 본인의 말대로 체구는 작고 어려보이지만 작은 고추가 맵듯이 쉽게 잊히지 않는 마스크를 가진 배우로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설지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8월 23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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