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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뜯기고’…물 폭탄 맞은 제천시 봉양읍

[충북=아시아뉴스통신] 홍주표기자 송고시간 2020-08-04 15:02

도로유실, 제방 붕괴, 산사태, 주택·농경지 침수 등 피해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곡1리 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유실된 모습.(사진제공=제천시청)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북 제천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일 하루에만 기상청 기준 제천시에는 259㎜의 비가 말 그대로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퍼부어 내렸다.

특히 이번 호우로 인해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마곡리·삼거리·공전리 일원에는 도로유실, 제방 붕괴, 산사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광범위한 수해가 발생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곡1리 진입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파손된 모습.(사진제공=제천시청)

이에 시는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고립지역 활로 확보와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약화된 지반과 계속되는 비로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곡 3리에서는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의 자녀가 물에 휩쓸렸다 구조되는 등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도 발생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의 한 주택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파손된 모습.(사진제공=제천시청)

3일 기준 봉양읍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255건 중 주택침수 60건, 산사태 51건, 시설물 파손 68건, 도로 및 교량 유실 23건, 농작물 침수 53건으로 집계가 이뤄질수록 그 피해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천 시장은 “24시간 긴급재난상황실 운영과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긴급 자원봉사자 모집과 특별 재난지역선포를 검토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가장 안전한 곳에서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재난문자와 방송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 요골교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물에 붕괴된 모습.(사진제공=제천시청)

한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윤주 명도1리 이장은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사토장을 제공했고, 봉양읍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수해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라면 130박스와 생수 200박스를 봉양읍 측에 기증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 피해복구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218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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